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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유화업계 ‘호재’···실적 기대감↑

韓 유화업계 ‘호재’···실적 기대감↑

등록 2015.06.08 19:48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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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이 높아지긴 어렵지만 영업이익은 개선될 것”

사진=뉴스웨이 DB사진=뉴스웨이 DB



국내 유화업계가 때아닌 호재를 만났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을 동결키로 했다. 뿐만 아니라 석유화학제품 가격도 회복세로 돌아선 것. 수요도 점차 늘고 있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례회의를 갖고 지난해 11월 결정한 일일 석유 생산량을 동결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로 예정된 다음 회의 전까지 최소 6개월간은 하루 3000만배럴의 산유량을 이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OPEC의 이번 결정은 시장 내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다른 나라들이 생산에 뛰어들며 입지를 굳혀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유가가 올라가고 있는데다 석유 수요도 늘고 있어 굳이 생산을 줄일 필요가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는 국내 유화업계엔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주요 석유화학 업체들은 매출액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영업이익 면에서는 의미있는 실적을 내보였다. 원료 가격 하락과 제품 가격 회복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이 주된 원인이다.

앞으로도 매출액이 높아지기는 어렵겠지만 영업이익은 개선되면서 고른 실적을 낼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석유화학제품 가격은 국제유가와 시장 수급상황 등의 영향을 받는다. 원유가격이 급격히 떨어진다면 악영향이 따른다. 국내 정유사를 비롯 석유화학업체들은 지난해 유가 폭락으로 상당한 재고손실을 입기도 했다.

하지만 저유가 상태에서 조금씩 가격이 올라가는 지금 단계에서는 큰 손해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제품수요도 조금씩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6월 배럴당 115달러까지 올랐다 올 초 40달러선으로 크게 떨어졌지만 3월말부터는 반등하며 6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5월6일 배럴당 65.63달러로 올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했으며 지난 5일 기준으로는 배럴당 61.65달러를 기록 중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OPEC 산유량 동결로 일시적으로 유가가 떨어질 수는 있지만 지난해와 같은 급락요인은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지난해와 같이 100달러 돌파는 어렵고 60달러선에서 안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석유화학제품 가격도 회복세로 돌아섰다. 특히 아시아 정기보수 시즌과 맞물려 에틸렌 스프레드(제품-원료 가격)가 크게 개선됐다. 업계에 따르면 6월 첫 주 에틸렌 가격은 톤당 1421달러, 납사는 549달러로 집계됐다. 5월말에는 각각 1401달러, 561달러였으며 스프레드도 800달러선을 유지했다.

수출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파라자일렌(PX)은 톤당 916달러로 5월말의 907달러보다 약간 올랐다. 국내 유화업계는 중국 폭발 사고와 공장 가동 중단 등에 따른 일시적인 수급 개선으로 기회를 맞았던 바 있다. 향후 중국 내 폴리에스터 가동률 조정 등 위험요인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평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제품은 중간재이기 때문에 원유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지지만 않는다면 큰 문제는 없다”면서 “스프레드도 안정권에 접어들어 2분기에는 지난 1분기보다 더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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