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 분양 ‘미궁속으로’

미철거 건물 거주자 있어···분양시기 두 차례나 연기

서울 광진구 구의1구역을 재건축해 10월 분양 예정이었던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의 분양이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6일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 지역은 아직까지 5~6개의 건물이 철거되지 않은 상태다. 이 건물에는 아직까지도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거주자들은 조합과의 협의를 거부하며 현금청산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들과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조합이 거주자들의 땅을 매입할 수 없어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

당초 8월 예정됐던 분양시기가 두차례 미뤄진 것도 조합과 거주자들의 협의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A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어제 이후로 구의 파크스위트에 대해 아무것도 말 할 수 없게 됐다”며 “단지가 들어서는 곳에 사람이 살고 있어 공사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B부동산 대표 역시 “법원에서 철거 명령을 내린 상태로 알고 있는데도 거주하고 있어 시공사가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추석 이후 분양 공고가 뜰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시공사로 들어가는 것이며 시행은 조합이 맡아서 진행한다. 공사는 남아있는 거주자와 조합 사이의 협의가 끝난 이후에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는 지하 3층, 지상 10~23층 12개 동 전용 59~145㎡ 총 854가구 규모다. 이중 506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신수정 기자 chris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