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리-장거리 저전력 무선통신기술 대해 관심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이동통신사와 제조사들은 사물인터넷 시장 공략을 위해 근거리-장거리 저전력 무선통신기술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이동통신업계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올해 상반기 선보인 스마트 홈 서비스, 기기들 중 일부에는 Z-WAVE(Z웨이브)라는 통신기술이 적용됐다.
Z웨이브는 근거리 저전력 무선통신 기술이다. 도달거리가 쉽게 집 내로 한정된다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기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와이파이와 비슷해 보이지만, 차이는 극명하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느리고 전력 소모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Z웨이브 기술이 탑재된 제품들은 AA배터리 하나만으로도 1년 가량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 전송속도는 떨어진다는 단점은 오히려 가정 내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설치하기 보다 용이하다. 사물인터넷 기기들 대부분은 센서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 전송해주는 역할을 한다. 문을 잠그거나, 밸브를 조절하는 등 아주 간단한 제어기기들이 대부분이다. 간단한 역할을 수행하는 사물인터넷 기기에 구태여 전력소모가 많은 기존 인터넷 프로토콜(규격)을 적용시킬 필요가 없어 Z웨이브 같은 기술이 선호되는 추세다.
현재 LG유플러스의 경우 Z웨이브 탑재 기기들을 출시하는 제조사, 통신사 연합인 Z웨이브 얼라이언스 이사회 멤버다. LG전자 또한 얼라이언스에 가입돼 있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사물인터넷 자회사 스마트씽즈 또한 Z웨이브 멤버다. SK텔레콤은 Z웨이브 얼라이언스 멤버는 아니지만, 협력 제조사를 통해 Z웨이브 허브 및 제품들을 내놨다.
근거리 뿐 아니라 장거리 통신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장거리 저전력 통신기술 중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LORA와 Sigfox다. 두 기술 모두 도달거리가 수km에 달하지만, 전력 소모는 불과 AA건전지 하나로도 충분하다.
비용 또한 저렴하다. LTE 통신모듈을 탑재한 기기의 개발 평균 단가는 50달러, 3G는 10달러인데 LORA의 경우는 5달러에 불과하다. 아울러 단말과 기지국 간 중간 단계가 필요 없어 별도의 게이트웨이 설치가 필요 없다.
단 데이터 전송속도는 LTE 등의 무선통신기술과 비교해 크게 떨어진다. 그저 단순 데이터 전송에 특화된 통신 기술이다.
저전력 장거리 무선통신은 원격 관제 등에 주로 활용될 수 있다. 최근 공장을 원격에서 관리, 감독하는 스마트공장 등이 주목받고 있는데, LORA 같은 기술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유선으로 연결된 여러 관제 기기들을 무선으로 연결, 관리할 수 있다.
주기적으로 관리를 해야만 하는 렌탈 서비스도 이 같은 장거리 통신기술이 활용될 수 있는 분야다. 정수기 등의 기기에 LORA 같은 기술을 적용할 시 필터를 교체해야할 적기에 기사가 직접 방문, 관리할 수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중장거리 통신기술이 현실에 도입되면 가로등 같은데도 센서를 탑재, 스마트하게 관리할 수 있다”며 “각 사별 입장은 모두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통신사 모두 Sigfox, LORA 등의 기술에 주목하고 있고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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