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밸류·3Q 어닝서프라이즈 종목 추천···아모레·LG생건·에스원·코웨이
“투자시 큰 흐름보다 종목별 개별 요인 주목해야”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자본조달 비용이 늘면서 시장 전반적인 기대수익률을 높이게 된다. 향후 성장에 대한 프리미엄이 감소하면서 고밸류에이션 업종엔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고밸류에이션의 기준은 평가하는 이들마다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주가수익비율(PER)과 주당순자산비율(PBR)이 평균 이상인 경우 고밸류에이션으로 진단한다. 수치상으로는 PER이 30배 이상이고 PBR이 3~4배 수준인 경우 고밸류에이션이라 판단하기도 한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가 신흥국의 성장률 감소를 경고한 가운데 미국의 소매판매 위축, 제조업 성장 둔화 등의 악재로 금리인상 지연설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여전히 금리인상 가능성은 존재하므로 고밸류에이션 종목 투자에 보수적일 필요가 있다는게 업계의 공통적 견해다. 하지만 실적이 좋은 고밸류에이션 종목에 대해서 제한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희종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고밸류에이션 종목에 대해 보수적인 분위기가 많은게 사실”이라면서도 “연방준비위원회가 금리인상을 지연했고 실적이 높은 기업들이 조정을 덜 받은 점으로 미뤄볼 때, 실적이 좋은 고밸류에이션 종목을 굳이 제외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에스원, 코웨이를 유효한 투자종목으로 꼽았다. 이 종목에 대해 장 연구원은 고밸류에이션 종목 중 올해 3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통적으로 2015년 PER이 20배가 넘고 PBR은 3배가 넘는 종목이다.
장 연구원은 “최근 실적 호조를 보이는 종목에 대한 선호는 실적 불안감이 높은 상황과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연기에 대한 기대감에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면서 “기업의 질적인 측면이 양호한 종목 위주로 최대실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과거 매크로적 투자흐름이 아닌 종목별 개별 요인에 따른 투자가 필요하다는 견해도 나온다.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는 “최근에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과 환율로 수출주가 개선되는 상황이었는데 전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TP) 타결로 자동차 관련 종목이 울상이었다”며 “큰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각각의 종목별 개별 요인들에 주목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은화 기자 akacia41@
뉴스웨이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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