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현재 우리경제는 수출부진이 심화되고 있지만, 내수 관련 지표의 회복으로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5일 ‘경제동향 11월’을 발간한 KDI는 민간소비가 완만한 개선 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서비스업 생산 증가세, 투자 관련 지표의 양호한 흐름이 지속되는 등 내수가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매판매와 서비스업 생산 증가확대로 민간소비가 개선되고 있다. 9월 소매판매는 지난해보다 5.5%, 소매판매액지수는 3.7%증가했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도 105로 전달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투자 지표도 9월 설비투자가 지난해보다 7.1%늘었고, 국내 기계수주는 2.4%, 건설기성도 13.4% 증가했다.
9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생산 2.4%, 서비스업생산 3.7% 증가하면서 지난해보다 4.4%증가했고, 제조업 출하도 전달보다 내수출하 3.1%, 수출출하 4.1% 모두 개선됐다.
9월 취업자는 지난해보다 34만7000명(1.3%), 고용률은 65.9%로 0.1%포인트 상승했고, 실업률은 3.5%로 0.1%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수출부진은 심화됐다. 세계경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대부분의 수출 주요 품목이 하락했다. 10월 수출은 지난해보다 15.8%감소하면서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8월(-20.9%)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KDI는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저유가에 따른 단기하락 영향 등으로 주요 교역국의 수출 감소폭이 확대됐고, 무선통신기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이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일본(-25.6%), EU(-12.5%)의 수출이 특히 부진했고,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8%)과 미국(-11.4%)도 수출이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42.1%)가 증가했지나, 선박(-63.7%), 석유류(-38.3%), 철강제품(-29.6%), 자동차 및 부품(-3.7%) 등 주요 품목에 대한 수출이 급격히 떨어졌다.
KDI는 세계교역량이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어 수출여건이 빠르게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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