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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 부실채권 정리 “어렵다 어려워”

NH농협금융, 부실채권 정리 “어렵다 어려워”

등록 2016.04.19 10:14

수정 2016.04.19 11:15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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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내년까지 이어질 듯

NH농협금융지주의 주력 자회사인 농협은행 본점 /사진=뉴스웨이 DBNH농협금융지주의 주력 자회사인 농협은행 본점 /사진=뉴스웨이 DB



STX조선해양 등 경기민감 업종의 구조조정 여파로 NH농협금융그룹의 부실채권 정리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9일 농협금융 관계자는 “올해까지는 부실채권 정리가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며 “내부에서는 부실채권 정리에 내년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지주는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402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7.7% 감소한 수준이다.

농협금융의 지난해 실적 감소는 STX조선 등 조선·해운 산업의 부실과 관련이 깊다. 세계 경기가 악화되면서 경기민감업종인 국내 조선·해운 업종이 부실화 되고, 해당 부실이 농협금융의 주력 자회사인 농협은행으로 전가된 영향이다.

지난해 4분기 농협은행의 원리금 상환이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2.21%로 전년 동기대비 0.55%p 증가했다. 이에 지난해 농협은행은 총 1조2805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만 7000억원이 넘는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이에 따라 농협금융과 농협은행은 실적 정상화를 위해 부실채권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농민이 주인으로 있는 농협의 특성상 농민배당을 위해 부실채권 정리에 다소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최근 정부가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면서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부실 채권 역시 농협금융과 농협은행의 부실채권 정리 속도를 늦추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농민배당을 실시해야 하는 농협은행의 특성상 부실채권 정리에 필요한 재원 마련에 다소 시간이 걸린다”며 “부실채권 정리를 꾸준히 추진해 오고 있으나 마무리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본격적인 대선 준비에 들어가기 앞서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려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구조조정 행보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채권 정리에 시장의 영향이 크다”며 “경기가 계속 악화되고 정부의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면서 부실 채권이 새로 발생한다”며 “이를 모두 감안해 부실채권을 정리하는데 내년까지는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농협금융 관계자는 “농협금융은 충당금을 제외하면 수수료 증대 등 나머지 부분에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부실채권 정리를 통해 충당금 부담이 감소하면 실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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