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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을 잡아라···대형마트의 이유 있는 ‘변신’

고객을 잡아라···대형마트의 이유 있는 ‘변신’

등록 2016.06.01 06:30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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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시장 성장으로 고객 맞춤형 전략 등장PB상품부터 풋살구장까지 다양한 콘텐츠 선봬

이마트가 전문매장으로 선보인 일렉트로마트.이마트가 전문매장으로 선보인 일렉트로마트.

온라인 유통채널의 성장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대형마트업계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색다른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대형마트업계는 침체기를 걷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살펴보면 대형마트의 매출은 2012년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4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13년 -8.4%의 최저치 이후 평균 3~4%대 감소율을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반면 온라인 쇼핑은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대형마트업계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쇼핑은 2011년부터 매년 평균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지난 1분기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8%나 매출이 늘었다.

이에 대형마트업계는 고객의 발길을 다시 매장으로 돌리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체험 중심의 공간을 마련하고 품질이 우수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선보이는 중이다. 또 리빙·가전·유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해 쇼핑의 즐거움을 높이고 있다.

가장 발 빠르게 변신을 시도한 이마트는 PB 상품인 피코크로 인기가 많다. 피코크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주도 아래 적극적으로 육성되고 있다.

실제로 피코크의 매출은 2013년 340억원에서 작년 1270억원으로 2년 만에 4배 가까이 뛰었다. 최근 ‘피콕반점’을 출시하는 등 올해는 피코크를 더욱 강화해 15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이마트는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와 ‘일렉트로마트’ 등 전문점 확대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현재 양산과 수원, 일산 등 10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데 지난해 매출 증가율이 28.4%에 달할 정도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또 일산 이마트타운에서 최초로 문을 연 가전 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 생활용품 전문매장 ‘더라이프’ 복합 식문화 공간 ‘피코크키친’ 등 전문매장도 이마트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이마트는 이마트타운에서 숍인숍 형태로 전문매장을 구성했지만 앞으로 이들을 개별 매장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특히 일렉트로마트는 일산에 이어 부산 센텀시티몰,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입점할 정도로 찾는 고객이 많은 상황이다.

롯데마트는 최근 기존 형태에서 벗어나 특화매장 중심의 지역별 맞춤형 점포로 변화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대형마트업계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단순한 상품 판매로는 소비자의 다양해진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고 판단, 특화매장을 통해 상품 전문성을 강화하고 기존 점포를 새롭게 단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롯데마트는 세분화된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지역별로 각기 다른 형태의 점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례로 롯데마트는 최근 광주광역시 월드컵점에 국내 최초 주방 전문매장인 ‘룸바이홈 키친(Room X Home Kitchen)’을 열었다. 이어 지난 27일에는 서울 구로점에 유아동 전문매장인 ‘로로떼떼(LOLOTETE)’를 선보이며 임신과 출산, 유·아동 등 고객의 생활주기를 4단계로 나눠 상품을 구성했다.

롯데마트는 고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도 개시했다. 맞춤형 배송 서비스를 기본으로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생활형 서비스 구축이 목표다. 용인 수지점의 ‘주유소 픽업 서비스’가 대표적으로 이 서비스는 주유소와 마트를 연계한 옴니채널 서비스다.

지난 4월 강서점으로 본사를 이전하며 강서시대를 연 홈플러스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홈플러스는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돌파구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변화의 핵심은 가성비다. 홈플러스는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신선식품을 강화하고 상품 구성을 확대하는 등 높은 가성비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현장과 경영을 통합해 고객과 직접 소통에 나섰으며 외부 브랜드 활성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또 홈플러스는 지난해 강서·영등포·잠실·목동 등 전국 20개 점포에 체험·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추가하며 변신을 시도했다. 최근에는 점포 옥상을 아예 체육시설로 바꾸기도 했다. 서수원점이 그 주인공으로 홈플러스는 서수원점 옥상에 총면적 2910㎡ 규모의 풋살구장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한 관련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가 저성장을 이어가면서 살길을 모색하고 있다. 앞으로도 고객 맞춤형 콘텐츠 등 변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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