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보상비율 포스코 -8.6, 삼성 -3.4, GS 1.01해외 문제사업장 준공 앞둬 추가 손실 위험 여전
18일 각 사의 반기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삼성물산의 이자보상비율은 -3.4, 포스코건설은 -8.6을 기록했다. 이자보상비율이 1이면 영업활동에서 창출한 돈을 이자지급비용으로 다 쓴다는 의미다. 수치가 1보다 크면 해당 기업은 자체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하고 추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1보다 작으면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이익으로 대출금이나 기발행회사채에 대한 이자 등을 감당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이 수치가 1.5배 이상이면 이자지급 능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GS건설 역시 이자보상비율이 1.01로 사실상 수익이 금융비용에 전부 들어갔다. 이들 건설사가 주택경기 호황에도 이익이 나지 않은 것은 해외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적자가 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삼성물산은 호주 로이힐 철광 개발사업에서 8000억원의 손실을 입었고 사우디아라비아 타다울 타워 공사 공기 지연으로 손실을 봤다. 최근에는 알제리에서 약 6억달러 규모 대규모 발전플랜트 공사가 취소돼 추가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브라질에서 공기지연 탓에 발목을 잡혔다. 브라질에서 진행된 CSP 일관제철소 프로젝트에서 파업 등으로 인해 공사가 지연됐고 결국 공기 지체상금이 원가 손실로 이어졌다. 이밖에 해외 다른 플랜트 사업에서도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은 남양주 지하철공사 폭파 사고 등 탓에 올해 계획된 모든 분양일정을 소화하지 못해 주택사업에서도 기대만큼의 큰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GS건설은 태국 정유프로젝트 UHV, 아랍에미리트(UAE) 파이프라인 2차공사 등 해외 저가수주 현장에서 영업적자가 이어져 주택사업으로 얻은 수익을 까먹었다.
GS건설 관계자는 “해외 부실 현장 대부분이 마무리가 되는만큼 하반기부터는 수익률 개선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국내 분양현장에서 걷은 수익도 반영될 예정인만큼 하반기 이후에는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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