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지역 정비, 생태·역사·문화 공간으로 조성
자연마당에는 습지, 개울, 다양한 생물서식처, 외래수종이 없는 생태숲, 지역의 역사 알림판 등으로 조성되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도시공원과는 다른 느낌이다.
특히 지역민의 삶의 애환을 재현하기 위해 주거지 상징물, 우물복원 등 철거민들의 스토리를 입혀 과거와 현재를 만나볼 수 있는 역사·문화공간 조성과,
철거된 239가구를 상징하는 해망 239길 산책로에는 해망동의 과거와 철거 전 사진을 배경으로 설명이 담긴 12개의 기억의 액자를 설치해 잊지 못할 소중한 과거로 간직될 수 있도록 했다.
숲속 산책로는 기존 옹벽을 철거하면서 나온 돌을 재사용하여 만든 돌담길과 통나무로 만든 나무 울타리길로 자연과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봄이 되면 돌담과 함께 활짝 개화한 아름다운 초화류의 경관을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생태계 복원지역인 만큼 가시나무, 동백나무, 산벗나무, 상수리나무 등 외래수종이 없는 토종나무로만 다양한 식재환경을 만들어 살아있는 생태를 느끼며 마음의 안식을 느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숲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돌수로 및 다단습지를 조성해 다양한 수생식물을 식재함으로써 탐방객에게 육지식물과 수생식물의 공존성과 다양성을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습지 입구에 청개구리 모형을 설치함으로써 습지의 역할과 중요성을 알고 탐방객 스스로 보호토록 하고, 관찰데크와 굽이굽이 이어진 탐방로에는 안전로프를 설치해 탐방객의 안전을 최우선시 했다.
특히 자연마당은 탐방할 수 있는 동선을 따라 일률적인 바닥재를 탈피, 자연석 포장외에도 야자매트, 잔디판석, 황토포장 등 다양한 바닥재를 활용하여 탐방객에게 바닥재별로 걷는 즐거움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했다.
사계절 꽃을 볼 수 있는 야생초화원과 오래된 고목을 배경으로 한 컷을 담을 수 있는 그네 의자 및 애벌레 통나무 의자 등 탐방객들이 쉴 수 있는 편의시설도 친환경 소재를 활용하여 조성했다.
또한 군산항의 부잔교를 모티브로 설치된 뜬다리 전망대는 군산항, 금란도, 동백대교 등을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자연마당을 찾는 시민들이 바다내음을 맡으며 여유롭게 군산항 일원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로 꼽히고 있다.
어린이 행복도시에 맞춰 300평 규모로 어린이 놀이시설을 조성하고 놀이터 주변에 새집을 달아 줌으로써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고, 110년된 고목의 나무밑둥을 설치해 나이테를 직접 세어 보는 즐거움도 제공한다.
또한 주변 곳곳에 나무더미와 돌더미를 만들어 파충류와 조류 등이 서식할 수 있는 터를 제공하여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면서 행복해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황대성 환경정책과장은 “자연마당의 바다가 보이는 탐방로를 걷다보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행복해 진다”며, “해망 자연마당이 시민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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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기운 기자
kangkiun@naver.com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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