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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해망 자연마당에서 힐링하세요"

군산시, "해망 자연마당에서 힐링하세요"

등록 2017.01.11 07:45

강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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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지역 정비, 생태·역사·문화 공간으로 조성

지난해 12월 완공된 군산시의 ‘해망 자연마당’이 시민들의 힐링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군산시, "해망 자연마당에서 힐링하세요" 기사의 사진

해망 자연마당은 전라북도 군산시 해망동 자연재해 위험지구 정비 사업으로 주거지 철거 후 수년간 방치되어 있던 유휴지에 국비 36억 원을 투입해 다양한 유형의 생태공간을 조성한 것이다.

자연마당에는 습지, 개울, 다양한 생물서식처, 외래수종이 없는 생태숲, 지역의 역사 알림판 등으로 조성되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도시공원과는 다른 느낌이다.

특히 지역민의 삶의 애환을 재현하기 위해 주거지 상징물, 우물복원 등 철거민들의 스토리를 입혀 과거와 현재를 만나볼 수 있는 역사·문화공간 조성과,
철거된 239가구를 상징하는 해망 239길 산책로에는 해망동의 과거와 철거 전 사진을 배경으로 설명이 담긴 12개의 기억의 액자를 설치해 잊지 못할 소중한 과거로 간직될 수 있도록 했다.

군산시, "해망 자연마당에서 힐링하세요" 기사의 사진

숲속 산책로는 기존 옹벽을 철거하면서 나온 돌을 재사용하여 만든 돌담길과 통나무로 만든 나무 울타리길로 자연과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봄이 되면 돌담과 함께 활짝 개화한 아름다운 초화류의 경관을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생태계 복원지역인 만큼 가시나무, 동백나무, 산벗나무, 상수리나무 등 외래수종이 없는 토종나무로만 다양한 식재환경을 만들어 살아있는 생태를 느끼며 마음의 안식을 느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숲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돌수로 및 다단습지를 조성해 다양한 수생식물을 식재함으로써 탐방객에게 육지식물과 수생식물의 공존성과 다양성을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습지 입구에 청개구리 모형을 설치함으로써 습지의 역할과 중요성을 알고 탐방객 스스로 보호토록 하고, 관찰데크와 굽이굽이 이어진 탐방로에는 안전로프를 설치해 탐방객의 안전을 최우선시 했다.

특히 자연마당은 탐방할 수 있는 동선을 따라 일률적인 바닥재를 탈피, 자연석 포장외에도 야자매트, 잔디판석, 황토포장 등 다양한 바닥재를 활용하여 탐방객에게 바닥재별로 걷는 즐거움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했다.

군산시, "해망 자연마당에서 힐링하세요" 기사의 사진

사계절 꽃을 볼 수 있는 야생초화원과 오래된 고목을 배경으로 한 컷을 담을 수 있는 그네 의자 및 애벌레 통나무 의자 등 탐방객들이 쉴 수 있는 편의시설도 친환경 소재를 활용하여 조성했다.

또한 군산항의 부잔교를 모티브로 설치된 뜬다리 전망대는 군산항, 금란도, 동백대교 등을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자연마당을 찾는 시민들이 바다내음을 맡으며 여유롭게 군산항 일원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로 꼽히고 있다.

어린이 행복도시에 맞춰 300평 규모로 어린이 놀이시설을 조성하고 놀이터 주변에 새집을 달아 줌으로써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고, 110년된 고목의 나무밑둥을 설치해 나이테를 직접 세어 보는 즐거움도 제공한다.

또한 주변 곳곳에 나무더미와 돌더미를 만들어 파충류와 조류 등이 서식할 수 있는 터를 제공하여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면서 행복해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황대성 환경정책과장은 “자연마당의 바다가 보이는 탐방로를 걷다보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행복해 진다”며, “해망 자연마당이 시민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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