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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실트론 품은 SK하이닉스, 6만원 넘본다

LG실트론 품은 SK하이닉스, 6만원 넘본다

등록 2017.01.24 15:22

장가람

  기자

반도체 소재 분야 수직 계열화 강화SK하이닉스와 시너지 효과 기대 반도체 가격 상승도 추가 상승 요인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 SK하이닉스가 SK그룹의 LG실트론 인수를 계기로 시가총액 2위 굳히기에 나선다. 투자업계에서는 인수 시너지 효과와 더불어 2017년도 실적호조를 예상하며 목표 주가를 6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추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일 LG는 계열사인 LG실트론 지분 51%(3418만1410주)를 6200억원에 SK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의 경우 “자산 효율성 제고를 통한 신성장 사업 육성 강화”를 매각 목적으로 밝혔으며 SK 측은 “실리콘 웨이퍼 제조·판매사업 진출을 통한 반도체 소재사업 확장”을 취득 목적으로 들었다.

LG실트론은 실리콘 웨이퍼(규소박판)를을 주력 생산하는 반도체 소재 제조업체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주요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다. 실리콘 웨이퍼란 반도체 원판으로 마스크, 리드프레임과 함께 반도체의 3대 핵심 원재료다.

SK그룹의 경우 이미 반도체용 특수가스 제조사인 SK머티리얼즈(구OCI머티리얼즈)를 관계계열사로 두고 있어 이번 인수로 반도체 분야의 수직계열화가 가능해진다는 풀이다. 업계에선 내부거래를 통해 웨이퍼를 싸게 수급할 수 있어 SK하이닉스의 경쟁력 강화 및 기업 가치 제고의 계기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

실적 호조도 주가 상승 기대 요인 중 하나다. 투자업계에서는 DRAM과 3D NAND 가격 상승 및 출하량 증가를 근거로 SK하이닉스의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한다. 이는 기존 시장 기대치인 1조3500억원을 크게 웃도는 예상치다. 일부는 지난 2015년 1월 기록한 분기 사상 최고치인 1조5900억원을 경신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 추이(자료-한국거래소 제공)SK하이닉스 주가 추이(자료-한국거래소 제공)

이와 같은 재료들이 더해져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꾸준히 상승세다. 24일엔 52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장 중 5만20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한 달 사이에만 13.64% 주가가 상승했으며 지난해 1월 25일 종가인 2만8000원과 비교할 경우 약 85.71%가량 주가가 치솟았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앞다퉈 목표주가 상향조정에 나서고 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는 최저 5만7000원에서 최고 6만9000원 선이다. 실제 한달 사이(지난해 12월24일부터 1월 24일 기준) SK하이닉스에 대해 리서치 보고서를 낸 증권사 13곳 중 10곳은 목표주가를 6만원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현재 종가(23일 기준)보다 12.20%에서 35.82%가량 높은 가격이다.

중국 칭화 유니그룹의 대규모 반도체 투자 계획이 부담 요인이라는 지적도 있으나, 기술 난이도 신규 진입이 어려워 주가 숨고르기 유발 외 큰 충격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 이세철 연구원은 “DRAM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NAND 가격도 상승세로 전환하고 있어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기존 5조5000억원보다 높은 7조6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서버, 데이터 센터 등 IT 인프라 투자 확대로 서버 DRAM 수요 확대가 진행되고 있어 가격 강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대신증권 김경민 연구원은 “중국 반도체 기업의 LG실트론 선호도 고려 때 향후 SK하이닉스의 사업 확장에 유리할 것”이라고 평하며 6200억원의 인수가격도 “과거 순이익 규모 감안 때 PER(주가수익배율) 12배 정도로 경쟁사 20~21배에 대비해 부담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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