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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표 나오는 배당株···시총상위 종목 배당규모 확대

성적표 나오는 배당株···시총상위 종목 배당규모 확대

등록 2017.02.10 07:55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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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배당금 대폭 늘려코스닥 시총상위, 배당정책 도입 박차정부, 배당 확대 정책 도입의 영향

사진=pixabay.com사진=pixabay.com

국내 주식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배당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200 구성 종목 가운데 48곳이 연말 배당을 확정했다. 현재 모든 종목의 배당 규모가 발표되지 않아 해당 종목의 수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지난달 3조8500억원 규모의 사상 최대 현금배당 계획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장중 200만원을 터치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배당규모는 3조1000억원으로 약 24%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최근 보통주 1주당 6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4200억원 규모로 지난해와 비교해 약 700억원 늘어났다.

삼성물산과 LG화학은 각각 보통주 1주당 550원, 50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전년 대비 50원, 500원 늘어난 수치다. 삼성물산의 배당금총액은 907억원이며 LG화학은 3680억원이다.

네이버와 포스코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현금배당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의 경우 보통주 1주당 1131원의 현금을 배당하며 배당금 총액은 330억원 규모다. 포스코는 지난해 2~3분기 1800억원 규모의 분기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결산배당은 4600억원 규모로 주당 5750원을 배당한다.

현대차와 삼성생명은 지난해와 비교해 배당 규모를 축소했다. 삼성생명은 2014년 3400억원, 2015년모 333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실시해왔으나 올해는 1000억원가량 줄어든 2150억원을 배당금 총액으로 책정했다. 현대차는 2015년 처음으로 1조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한 바 있으나 이번 결산배당의 경우 2014년 수준인 8100억원 규모다.

NH투자증권은 최근 ‘2월 만기 투자전략’ 자료를 통해 코스피200 연말배당을 확정한 기업 가운데 17개 종목이 예상 배당 규모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삼성물산, SK이노베이션, LG생활건강 등 시총 비중 상위 종목들이 예상치를 넘겼다”"며 “지난해 배당투자는 현재까지 성공적이라는 평가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에 비해 주주친화 정책이 활성화되지 않았다고 평가받는 코스닥 역시 시총상위주를 중심으로 배당 정책을 도입하는 중이다.

SK머티리얼즈과 GS홈쇼핑은 각각 지난해와 비교해 약 100억원 많은 370억원과 427억원을 배당한다. 컴투스의 경우 사상 첫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보통주 1주당 1400원의 현금배당이며 배당금 총액은 174억원4747만원이다.

2015년 사업연도 기준 상장사들의 현금배당 지급액은 총 21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초로 2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정부가 2014년 발표한 ‘가계소득증대세제 3대 패키지’의 영향으로 파악된다.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 가운데 하나인 기업소득환류세제는 투자, 배당, 임금 증가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시행하지 않는 기업에 법인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제도다. 또 배당소득증대세제를 통해 해당 기업은 올해 12월 31일 사업연도 결산기까지 한시적으로 배당 소득에 대해 낮은 세율을 적용받게 된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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