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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 사업에 속도내는 삼성·LG···투자 대폭 늘려

전장 사업에 속도내는 삼성·LG···투자 대폭 늘려

등록 2017.04.16 10:23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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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 사업부분 조직 개편과 대규모 투자 예고미래 먹거리 사업 선점 전략···경쟁력 제고 꾀해

삼성전자, LG전자 로고. 사진=각 사 제공.삼성전자, LG전자 로고. 사진=각 사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장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자율주행차, 커넥티드 카 등이 대표적 미래 사업으로 꼽히는 가운데 이들 회사는 전장 사업부분 조직 개편과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전장 시장을 선점하고 자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015년 본격적으로 전장사업에 뛰어든 삼성전자는 최근 기존 대외협력부를 ‘시너지 그룹’으로 개편하고 전장사업에 주력한다. 인수를 완료한 하만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다. 지난해 11월 하만과의 인수 계약을 체결한 이후 지난달 인수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마쳤다.

하만 인수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스마트홈-스마트카’의 미래 비전에 한발 다가갔다. 이번 하만 인수를 통해 연평균 9%의 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 커넥티드카용 전장시장에서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그동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전장사업을 준비하던 것에서 하만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하고 있는 인포테인먼트와 텔레매틱스 등까지 보유하게 되면서 삼성전자는 전장사업분야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단숨에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은 삼성이 보유한 혁신적인 기술들을 하만의 전장 제품에 접목하고, 구매, 물류, 마케팅 등 여러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만과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보다 한 발 빠르게 전장사업에 진출한 LG전자는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전장 사업에서의 선도적
역할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LG전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앞세운 디스플레이와 전기차용 배터리 등 사업부분의 수직계열화도 완성한 상태다.

지난해 연말에는 인사를 통해 VC사업 육성 의지를 다시 한번 다졌다. VC사업부를 대상으로 책임 부서를 세분화하고 글로벌 거점을 구축한다는 차원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를 기반으로 VC사업본부의 인포테인먼트 부문에서 하이엔드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변화시키고 제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부품 사업은 GM 쉐보레 볼트 EV 공급 사례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투자를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VC사업본부에 5440억원의 시설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부터 꾸준히 투자를 늘리며 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데 해당 본부 인원은 지난해 말 기준 4607명으로 사업본부 공시가 시작된 2015년 1분기(2381명) 대비 93%나 늘었다.

지난 13일에는 전기차 충전기 설치와 보급에 앞장서기로 했다. 전기차 부품 분야의 국내 대표기업으로서 전기차 보급에 확대는 물론 나아가 전장사업의 확대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카 등이 미래 사업으로 주목받으면서 전장사업 진출을 위한 기업들의 행보가 빨라졌다”면서 “앞으로 전장사업 강화를 위한 다른 기업들과의 합종연횡은 물론 M&A 등도 활발하게 이루어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하만 인수 등으로 전장사업에서 빠르게 성장하면서 LG전자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며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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