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화학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액은 6조4866억6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이 분기매출 6조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영업이익 역시 74.1% 증가한 7969억800만원으로 지난 2011년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62.1% 확대된 5480억97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처럼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시현한 기초소재 부문을 포함해 정보전자소재, 지난해 합병을 완료한 생명과학 및 자회사 팜한농 등 각 사업부문 모두 호조를 보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기초소재 부문의 경우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확보 수요 증가, 중국 사업 호조 등으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28% 늘어난 4조4953억원, 영업이익은 57.4% 증가한 7337억원의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정보전자소재는 전방 산업의 시황 개선과 대형 TV용 비중 확대, 생산성 향상 및 원가절감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 293억원으로 4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주요 전략 제품의 매출이 증가한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1294억원과 영업이익 20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이익 규모가 감소했던 자회사 팜한농 역시 내수시장 성수기 효과와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효과로 전년 대비 31% 증가한 50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다만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우려가 컸던 전지 부문은 10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기차 판매 호조 속에 전체 자동차전지 사업 성장세는 이어졌으나 소형전지 및 ESS 전지의 계절적 비수기 여파로 적자가 이어졌다.
LG화학 관계자는 “2분기에도 기초소재 부문의 양호한 성장이 지속되고 각 사업부문에서의 매출 증대 및 수익성 개선을 통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LG화학은 중국 사드보복 관련 배터리 공장 가동률 현황에 대해 “중국 정부의 보조금 규제에 대응해 비보조금 시장인 저압 배터리나 HEV 배터리를 공략하고 있다”며 “국내 수출물량도 중국공장에서 가동하면서 중국 배터리 공장의 가동률 또한 점차 상승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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