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범위 결정하고 지주사, 회장 겸직 분리 논의8월초 후보자 검증후 9월 초 차기회장 선출 예정
17일 BNK금융지주에 따르면 이번주 후반 2차 임추위를 열고 회장 후보 추천 등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할 계획이다. 임원후보추천위는 주주와 사내 구성원 등 여론을 수렴해 최고경영자 후보 범위를 확정할 방침이다. 규정상 내부 인물 중 지주사의 업무집행 책임자를 비롯해 사내이사, 자산 5조 원 이상 자회사의 최고경영자, 그룹 임원(퇴직자 포함) 등이 회장 후보가 될 수 있다. 또 추천을 통해 외부 인사도 후보가 될 수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순혈주의를 고집하기 보다는 새로운 외부 인물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성세환 회장의 구속 등으로 내부 사기를 끌어올리고 조직을 추슬러야 하는 만큼 내부인물이 리더를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BNK금융지주 회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박재경 부사장은 대표적인 ‘성골’로 꼽히는 인물로 회장 후보 0순위다. 박 부사장은 BNK금융지주와 부산은행에서 전략 담당 부장과 임원으로 재임했다. BNK금융의 지주회사 전환, 경남은행 계열사 편입 등을 성사시킨 그는 지난해 자금시장본부장을 맡으면서 경영현황을 꿰차고 있다.
박재경 부사장과 회장 후보 최대 경쟁자로 알려진 손교덕 경남은행장은 지난 2014년 취임한 이후 실적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올해 연임에 성공했다. 다양한 업무분야를 섭렵해 향후 비은행 부문을 확장하며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동안 BNK 금융 회장직을 모두 부산은행 출신이 맡았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경남은행 출신이 할 때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점도 회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외부 인사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들은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과 이정환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모두 경남지역 출신으로 지역에 기반을 둔 지방은행의 특성상 큰 거부감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2차 임추위에는 지주회장과 행장의 분리 임명에 대한 것도 논의 될 예정이다. 이번 성세환 회장의 시세조정과 관련한 사건으로 권력 분산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해 졌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현재 모든 지방금융지주회사가 회장과 행장을 분리하지 않고 있어 쉽게 결정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한편, 임추위는 8월 초 후보자 검증 후 최대한 빠르게 경영권 승계절차를 마무리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성 회장이 구속기소 된 이후 비상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조직 안정화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경영 승계 절차 개시 이후 2~3개월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르면 9월께 차기 회장이 선출될 전망이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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