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는 소아나 청소년한테 나타날 수 있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로,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만성질환입니다. 여아보다 남아한테서 3배가량 많이 발생합니다.
신경전달물질 부족, 가족력, 해부학적 원인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발병 이유가 명확히 드러나지는 않았습니다. 현재 전문의가 성장발달 상황 및 병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진단, 처방까지 하고 있지요.
국내에서는 ADHD 치료제로 클로니딘염산염, 메틸페니데이트염산염, 아토목세틴염산염 등 3개 성분의 60개 제품이 사용 중. 주로 정제나 캡슐 형태로 물과 함께 복용하며, 아래 사항에 유의해야 합니다.
▲아토목세틴염산염은 눈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캡슐을 열지 말아야 ▲체내에서 약물이 일정한 속도로 배출되는 서방형 정제는 씹거나 가루로 복용해서는 안 됨
복용 도중 혈압 상승으로 가슴이 아프거나 숨이 차는 경우, 환각 및 공격적 행동 같은 정신과적 증상을 보일 때, 시야가 혼탁해지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ADHD 환자도 이처럼 조심해야 하는 약. 환자가 아니라면 말할 나위도 없겠지요. ADHD에 따른 집중력 장애와 그렇지 않은 사람의 집중력 감소, 전혀 다른 종류의 것입니다.
따라서 비ADHD인 아이가 신경전달물질을 임의로 조절하는 ADHD 치료제를 먹으면 두통 및 불안감은 물론 정신과적 증상으로서의 환각·망상, 심지어는 자살 충동에까지 갑작스레 시달릴 수 있는 것이지요.
집중력 향상이나 성적 상승을 목적으로 수능을 앞둔 청소년에게 이 약을 복용시키는 건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
식품의약품안전처 “ADHD 치료제는 성적을 올리는 약이 아니다. 오·남용 시에는 자살에 이르는 심각한 부작용···”
ADHD 치료제는 말 그대로 치료를 위해서만, 그것도 주의사항을 잘 지켜가며 써야 합니다. 부모의 욕심과 의료인의 무분별이 자칫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부를 수도 있다는 점,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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