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창업보다 버텨내는 것이 더욱 어려운 자영업계. 보다 신중한 창업을 위해 어떤 업종이 얼마나 뜨고 지는지 파악해두는 건 필수겠지요. 국세청이 발표한 ‘국세통계로 보는 100대 생활업종(일상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업종) 현황’을 살펴봤습니다.
생활업종의 경우 소비자 성향 및 생활 패턴 등에 따라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게 특징. 해당 조사에서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생활업종의 사업자 수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4년 대비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보인 것은 헬스클럽(41.3%↑), 피부관리(58.8%↑), 의료용품(20%↑) 등 건강·미용·스포츠 활동 관련 업종. 특히 스포츠 시설 관련 업종의 경우 140.3%나 급증했습니다. 100세 시대를 맞아 전보다 건강에 신경 쓰는 사람들이 많아진 까닭이지요.
스포츠 시설 다음으로는 펜션게스트하우스(89.1%↑), 애완용품점(80.2%↑), 커피음료점(72.8%↑) 등이 증가율이 높은 업종 상위에 올랐습니다. 이 업종들은 여가활동 인구 및 미혼·1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겠지요.
모든 업종이 성장세를 보인 것은 아닙니다. 트렌드에 따라 성장과 하락세가 뚜렷하게 대조를 이룬 업종도 있습니다. 실내 스크린 골프점(48.7%↑)의 호황에 따른 실외 골프연습장(24.1%↓)의 불황, 펜션·게스트하우스(89.1%↑)의 증가에 따른 여관·모텔(4.8%↓)의 감소가 대표적.
결혼 인구 감소 및 저조한 출산율 등 사회 현상의 영향을 받은 사례도 있습니다. 예식장(11.3%↓)과 결혼상담소(9.4%↓) 감소를 비롯해 병·의원 중 유일하게 사업자 수가 감소한 산부인과 의원(3.7%↓)이 대표적인 곳들.
이밖에 오프라인 판매를 위주로 하는 옷가게(-2.4%↓), 스포츠용품점(-1.9%↓), 건강보조식품 가게(-1.8%↓) 등은 온라인 통신판매업(46.3%↑)의 증가에 따라 매장이 역시 감소했지요.
자영업의 수명이 점차 짧아지는 추세입니다. 창업을 앞두고 있거나 업종 변경을 고민하고 있다면, 원하는 업종에 대한 꼼꼼한 현황 파악은 물론 폐업 대책도 마련해두는 등 준비에 더욱 신중하시길 바랍니다.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pja@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