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3시 35분께 경북 봉화군 한 단독주택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집 안에 혼자 있던 A(9)군이 숨졌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A군은 할아버지 집에 혼자 있다가 거실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하고 직접 119에 신고한 뒤 화장실로 대피했지만 끝내 불길을 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했다. 또 1층 단독주택 53㎡를 태워 91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불이 나자 A군은 "주방에 불이 나 연기를 피해 화장실에 숨어 있다"며 119에 직접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소방차 12대와 소방관·경찰관 등 250여 명을 투입, 진화·수색 작업을 실시했다.
경찰은 가족들이 집을 비운 사이 A군이 홀로 집을 지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불길을 피해 화장실로 대피한 A군이 유독성 연기에 질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화재 감식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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