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16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대북 특별사절단의 방미 이후 이뤄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중국, 러시아, 일본 방문 결과를 공유하고 한반도 정세 변화에 대해 논의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에 대한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를 목표로 북한이 적극적 행동에 나설 수 있도록 매 단계에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전개될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등의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주요 의제 등 중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긴밀히 협력한다는 원칙이 재확인됐다.
청와대가 남북 정상회담을 마치면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간 핵심 의제를 놓고 실무형으로라도 만나는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할 예정이서 안보공조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과 수입 철강 관세 부과 등 통상 문제는 양국 정상의 통화에서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미국의 수입 철강 관세 부과 근거인 무역확장법 232조와 관련해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공조가 얼마나 굳건한 지를 대외적으로 보여줘야 할 시점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중요하다”며 협력을 요청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FTA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한국 대표단이 보다 융통성 있는 모습을 보이도록 문 대통령이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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