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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오른 재건축 수주전, 눈치 싸움 치열

닻오른 재건축 수주전, 눈치 싸움 치열

등록 2018.04.06 13:55

손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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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주공1단지 3주구 등 강남권 3곳 시공사 입찰·선정 줄줄이정부 눈치 보느라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의 치열한 눈치전 전망

강남 한 재건축 아파트 공사현장 모습. 사진=뉴스웨이 DB.강남 한 재건축 아파트 공사현장 모습. 사진=뉴스웨이 DB.

올해 서울 및 수도권 도시정비사업 단지들이 시공사 입찰 등 본격적으로 시공사 선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건설사들의 과도한 수주전과는 다르게 올해 수주전은 건설사들이 정부의 감시 등 규제로 인한 눈치전에 들어가면서 먹거리 확보를 위한 치열하지만 조용한 경쟁 이뤄질 것으로 보여진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서울 강남과 수도권에서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만한 우수한 도시정비사업 단지들이 시공사 입찰에 나선다.

먼저 반포1단지 3주구가 세 번째 시공사 선정에 돌입한다. 3주구는 지난해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시공사 선정에 나섰지만 현대산업개발만 단독 응찰해 참여 업체 부족으로 시공사 선정이 유찰 됐다. 세 번째 시공사 선정에는 GS건설과 대우건설 등이 입찰에 나설 가능성이 저울질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주구는 현장설명회는 따로 열리지 않으며 오는 10일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현재 3주구 재건축조합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땅 관련 소송 채비를 준비하고 있다.

송파구 문정동 136번지 단독주택 재건축 조합은 16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다. 이 사업단지는 세 차례 경쟁입찰과 한 차례 수의계약이 무산된 곳이다. 입찰이 어떻게 진행될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현대엔지니어링 뿐 아니라 기존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던 대림산업과 GS건설의 입찰이 거론되는 가운데, 다른 건설사들도 적극적으로 입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치 쌍용2차 재건축 단지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입찰에 참여할 전망이다. 쌍용2차 재건축 조합은 오는 30일까지 입찰 제안서를 접수하고 6월 2일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전망이다. 특히 현대건설은 지난 2월 말 현장 설명회 이후 입찰 보증금 50억원을 내며 강력한 수주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로또 아파트로 관심 받았던 과천 일대에서도 재건축 사업 단지가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25일 입찰을 마감하는 경기도 과천주공4단지 재건축 사업 단지다. 최근 청약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았던 과천 일대에 자리하고 있어 시공사들이 우수한 사업지로 여겨지는 곳으로 치열한 수주전을 보인다.

또한 흑석뉴타운의 최대어로 꼽히는 동작구 흑석9구역 재개발도 30일 시공사 입찰을 진행한다. 해당 단지는 현재 GS건설과 롯데건설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2파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반포1단지 3주구 등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재건축 단지들은 서울 주요 사업지이기 때문에 대형사들의 수주 의지가 강할 수 밖에 없다"며 "서울 강남 주요 재건축 단지들은 정부의 규제로 건설사들이 부담으로 작용돼 참여가 꺼려지는 부분도 있다"고 전했다.

우선 건설사들은 시공사 입찰에 참여할지를 고려하면서 차분히 선정 일정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지난해의 경우 초과이익환수제 유예 종료를 앞두고 재건축 단지들의 시공사 선정 열기가 뜨거웠지만 정부가 재건축 시공사 선정 절차 감시를 강화했고, 시공사 선정기준과 더불어 안전진단 강화로 인해 전반적으로 건설사를 비롯 재건축 시장의 분위기가 가라 앉아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무엇보다도 올해 수주 물량 급감과 건설 경기가 침체기를 맞고 있고, 부동산 시장의 각종 규제로 인해 건설사들의 먹거리 확보가 더 간절해질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재건축 사업 단지 물량이 적다"며 "건설사 입장에서는 수익성을 면밀히 검토 후 신중하게 수주전에 뛰어 들겠다"고 전했다.

이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랜 기간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면서 주목하던 사업지들이 많은데 건설사간의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의 치열한 경쟁은 당연히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업계가 정부의 눈치보기가 급급해 과도한 이주비 지원과 특화설계 도입 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신규 물량 급감한 상태에서 대형사들이 먹거리 확보를 위한 사업지 영업활동과 물밑작업은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이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의 치열한 수주전이 펼칠 것으로 대형사들의 눈치전은 뜨거울 전망으로 보여진다는 의견이다.

한 도시정비사업 관계자는 “강남권 시공사 선정 결과가 올해 정비사업 업계의 분위기를 나타내는데 무엇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의 먹거리 확보를 위한 물밑작업은 있을 것이다“며 ”특히 정부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건설사들은 조용한 수주전을 지향하겠지만 정부 규제로 인한 건설사간의 눈치전은 상당할 것이다" 말했다.

뉴스웨이 손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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