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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합병 종료' 클래시스에 베인캐피탈 함박웃음···시너지 증명은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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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종료' 클래시스에 베인캐피탈 함박웃음···시너지 증명은 숙제

등록 2024.10.11 16:23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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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인캐피탈 지분가치 2.3조원···매입가 대비 3.4배 확대합병 신주 150만주 오는 22일 상장 예정, 물량 출회는 부담이루다 시너지 증명이 우선...내년 글로벌 확장 행보 주목

'합병 종료' 클래시스에 베인캐피탈 함박웃음···시너지 증명은 숙제 기사의 사진

클래시스가 이루다 합병을 마무리하며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성공적인 합병 종료 이후 외국인 투자자 수급이 몰리며 클래시스 최대주주인 배인캐피탈의 지분가치 역시 매입가 대비 약 3.4배 확대됐다. 클래시스는 이루다 합병 이후 시너지 효과를 증명해야 하는 숙제가 주어졌다.

11일 클래시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8% 하락한 5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장 직후 6만600원을 돌파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소폭 조정이 나타난 모양새다. 클래시스는 지난달 30일 5만4100원에서 이날까지 약 8.3% 증가했다. 주가 상승은 외국인 투자자가 이끌었다.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가 42억원, 기관 투자자가 29억원, 연기금이 12억원를 각각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70억원어치를 홀로 순매수했다.

이는 이루다와의 합병이 마무리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 2일 클래시스는 약 4개월간 진행한 이루다와의 합병 종료를 선언했다. 지난 6월 클래시스는 이루다와의 흡수합병을 공시했다. 클래시스는 '슈링크'로 알려진 고강도 집속 초음파(HIFU) 기기를 대표 제품으로 두고 있고, 이루다는 마이크로니들 RF 고주파 미용기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두 회사가 각각 미용 의료기기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 만큼 합병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글로벌 유통망 등 여러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었다.

합병 이후 나타난 강세에 최대주주 베인캐피탈 지분가치도 확대되고 있다. 베인캐피탈은 BCPE 투자조합을 통해 클래시스 지분 61.57%를 가진 1대 주주로, 지난 2022년 1월 정성재 창업자를 비롯한 특수관계인의 클래시스 주식 3940만7057주(지분 60.84%)를 6699억여원에 인수했다. 지분율이 소폭 확대된 건 보유 주식 수는 변함없지만, 지난 3월 자사주 소각으로 전체 주식 수가 줄어든 영향이다. 이에 따르면 베인캐피탈이 당시 클래시스 주식을 주당 1만7000원에 매입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현 주가에 대입하면 베인캐피탈 주식가치는 6699억원에서 2조3209억원으로 약 3.4배 증가했다.

이루다 합병에 따라 발행되는 신주 150만주가 이달 22일 상장을 앞두고 있어 유통 물량 증가에 따른 주가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합병비율은 클래시스와 이루다가 1대0.1405237로, 이루다 주식 100주를 갖고 있으면 클래시스 주식 14주를 받는 구조다. 당시 매수예정가는 7293원으로 최근 클래시스 주가가 오른 만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에 행사하지 않았던 물량이 신주 상장 후 출회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1년간 클래시스의 일평균 거래량은 29만8600주다.

신주 발행에 따라 베인캐피탈의 클래시스 지분율도 61.57%에서 59.32%로 2.25%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북미 볼뉴머와 유럽 슈링크 유니버스 출시 예정이 예정된 만큼 글로벌 미용 시술 침투율 확대가 기대된다"면서도 "이루다 합병 신주 중 이루다 특수관계인 물량 제외 시 88만주로, 해당 물량 출회에 따른 주가 하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클래시스는 합병 시너지 증명이 숙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클래시스는 이루다 흡수합병 후 2030년 매출 1조3500억원, 영업이익률 50% 이상 달성 등을 목표로 세웠다. 클래시스 측은 "합병 전 이루다는 미국과 유럽 시장, 클래시스는 남미와 아시아를 중심으로 공략해 온 만큼, 합병법인은 상호 보완적인 지역 포트폴리오와 영업 마케팅 역량을 최대로 활용해 해외 시장 침투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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