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김 의원은 오전 10시30분에 출마선언을 예고했다. 경남도청에서 하기로 했던 출마선언 기자회견은 오전 8시50분에 돌연 취소가 됐다, 김 의원 측은 문자메시지를 보내 “일정이 취소됐음을 알린다”며 “언론인 여러분의 양해를 구한다”라고 밝혔다.
이후 한 언론사가 김 의원이 불출마를 결정했다는 보도를 내놓았지만, 김 의원 측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김 의원 측은 곧 공식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날 김경수 의원실에 압수수색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도 돌았다. 경찰이 국회 방문을 통보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김 의원의 사무실에 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국회 기자들 사이에 돌기 시작했다. 이에 김 의원의 사무실 앞에 기자들이 모이기도 했었다.
김 의원은 댓글조작 사건의 피의자인 ‘드루킹’과 자주 연락을 받고 인사 추천을 했다는 이유로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그간 김 의원은 해명 기자회견을 통해 불법적인 사건 개입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으로 알려졌고, 경남지사에 사실상 전략공천된 상황에서 야당과 언론의 집중 견제를 받아왔다. 이에 정치권은 김 의원이 당에 부담을 주는 상황에서 불출마를 결정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김 의원이 ‘불체포특권’을 위해 불출마를 결심했다는 의혹을 내놓았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김 의원이) 국회의원 신분 갖고 있어야만 이 사안을 모면할 수 있기 때문에 국회의원직을 방탄삼아 빠져나가려는 것”이라며 “경남지사에 출마하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는데 (수사)위협 느끼고 출마선언을 취소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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