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16일 0시(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모로코와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아지즈 부핫두즈(모로코)의 자책골로 1-0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이란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미국을 2-1로 꺾은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승리를 맛봤다. 반면 모로코는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도 골을 넣지 못하다가 결국 경기 막판 자책골에 고개를 숙였다.
이란은 특유의 ‘늪 축구’로 플레이 시간을 최대한 줄이면서 상대 공격을 봉쇄했다. 수비라인을 최대한 끌어내려 상대를 옭아매고 경기장에 자주 쓰러지는 등 모로코 선수들을 지치게 하는 데 주력했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쥔 모로코는 끝내 스스로 자멸했다.
전반 공격 점유율은 65%-35%로 모로코가 압도했다. 후반 들어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경기가 이어졌다.
특히 후반 35분 모로코는 하킴 지야시가 빌한다의 헤딩 패스를 받아 왼발로 시도한 슛이 이란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에 막혀 땅을 쳤다.
결국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은 후반 50분에 나왔다.
이란의 페널티 박스 왼쪽 인근 프리킥 상황에서 골문 앞에 있던 모로코 수비수 부핫두즈가 헤딩으로 걷어내려던 공이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면서 승부가 결정됐다.
이란은 경기 내내 수비와 역습에 치중하고도 승점 3을 가져갔다. 이란은 오는 21일 스페인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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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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