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솔루션, 한화시스템 지분 14.5% 보유 상장 이후 지분가치 늘어···현금자산 확대 전망 M&A 등 몸집 불린 후 ㈜한화와 합병 시나리오한화家 3형제 승계 들어가는 상속세 문제 해결
14일 재계에 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최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을 대표 등 세 곳을 대표주관사로 낙점했다. 조만간 킥오프(Kick-Off) 미팅을 열고 IPO 관련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할 시기는 2020년께로 전망된다.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1일 한화시스템과 한화S&C가 합병해 출범했다. 주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2.9%, 에이치솔루션㈜가 14.5%, 헬리오스에스앤씨(유)가 32.6%를 보유 중이다.
상장 후 한화시스템의 기업가치 확대는 지분을 가진 에이치솔루션의 현금자산 확대로 이어진다. 현재 시장에서 평가하는 한화시스템의 지분 14.5%의 가치는 약 1200억원 수준이나 상장 후엔 수 배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다.
이는 에이치솔루션 지분을 100% 보유 중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삼남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의 승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에이치솔루션은 지난 5월 한화그룹이 일감몰아주기 해소 및 이사회중심 경영 강화 방안 발표 이후 지배구조 변경되는 과정에서 꾸준히 현금 보유량이 늘고 있다.
당시 한화그룹은 한화S&C과 한화시스템 합병 및 지분 매각으로 일감몰아주기 해소하며 최상위 최상위 지배회사(모회사)인 ㈜한화가 그룹 대표기능 수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에이치솔루션은 지난 8월 한화시스템 지분 11.6%를 헬리오스에스앤씨에 매각해 93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지난 11일 한화첨단소재와 한화큐셀코리아 합병에 따른 태양광사업 재편으로 에이치솔루션은 540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한화시스템 상장 후 지분을 매각할 경우 현금 자산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재계에선 에이치솔루션이 확보한 현금으로 M&A 등을 추진할 것이라 예상했다. 시장에 알려진 에이치솔루션이 보유중인 현금 자산은 현재 1조원 가량이다. 에이치솔루션은 이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현금 자산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재계에선 이를 실탄삼아 공격적인 M&A에 나설 것이라 예상했다.
M&A를 통해 에이치솔루션의 기업가치가 확대되면 그룹 대표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한화와의 합병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양사가 합병할 경우 3형제의 경영권 확보와 승계 문제가 해결된다. 올 상반기 기준 ㈜한화의 최대주주는 22.65%를 보유하고 있는 김승연 회장이다. 김동관 전무는 4.44%, 김동선 상무와 삼남인 김동원 전 팀장은 1.67%를 보유 중이다.
경영권 확보를 위해선 김 회장이 보유한 ㈜한화 지분을 상속 받아야 하지만 수천억원에 달하는 상속세 마련이 쉽지 않는 상황이다. 하지만 에이치솔루션의 기업 가치를 높인 뒤 ㈜한화와 합병을 한다면 두 문제를 손쉽게 풀 수 있다. ㈜한화의 경우 에이치솔루션이 한화시스템 외에도 한화에너지, 한화큐셀코리아, 드림플러스아시아 지분 등을 보유 중이기에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에이치솔루션과 합병해 완벽한 지주사 모양을 갖출 수 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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