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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상장 방정식···기업가치 올리고 승계 실탄 마련하고

한화시스템, 상장 방정식···기업가치 올리고 승계 실탄 마련하고

등록 2018.09.14 13:03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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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솔루션, 한화시스템 지분 14.5% 보유 상장 이후 지분가치 늘어···현금자산 확대 전망 M&A 등 몸집 불린 후 ㈜한화와 합병 시나리오한화家 3형제 승계 들어가는 상속세 문제 해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장남인 김동관 한화 큐셀 전문, 김동원 한화 생명 상무, 김동선 씨(왼쪽부터)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장남인 김동관 한화 큐셀 전문, 김동원 한화 생명 상무, 김동선 씨(왼쪽부터)

한화그룹의 방위산업·시스템통합(SI) 계열사 한화시스템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재계에선 한화시스템 상장이 한화家 삼형제의 승계를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다.

14일 재계에 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최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을 대표 등 세 곳을 대표주관사로 낙점했다. 조만간 킥오프(Kick-Off) 미팅을 열고 IPO 관련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할 시기는 2020년께로 전망된다.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1일 한화시스템과 한화S&C가 합병해 출범했다. 주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2.9%, 에이치솔루션㈜가 14.5%, 헬리오스에스앤씨(유)가 32.6%를 보유 중이다.

상장 후 한화시스템의 기업가치 확대는 지분을 가진 에이치솔루션의 현금자산 확대로 이어진다. 현재 시장에서 평가하는 한화시스템의 지분 14.5%의 가치는 약 1200억원 수준이나 상장 후엔 수 배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다.

이는 에이치솔루션 지분을 100% 보유 중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삼남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의 승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에이치솔루션은 지난 5월 한화그룹이 일감몰아주기 해소 및 이사회중심 경영 강화 방안 발표 이후 지배구조 변경되는 과정에서 꾸준히 현금 보유량이 늘고 있다.

당시 한화그룹은 한화S&C과 한화시스템 합병 및 지분 매각으로 일감몰아주기 해소하며 최상위 최상위 지배회사(모회사)인 ㈜한화가 그룹 대표기능 수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에이치솔루션은 지난 8월 한화시스템 지분 11.6%를 헬리오스에스앤씨에 매각해 93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지난 11일 한화첨단소재와 한화큐셀코리아 합병에 따른 태양광사업 재편으로 에이치솔루션은 540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한화시스템 상장 후 지분을 매각할 경우 현금 자산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재계에선 에이치솔루션이 확보한 현금으로 M&A 등을 추진할 것이라 예상했다. 시장에 알려진 에이치솔루션이 보유중인 현금 자산은 현재 1조원 가량이다. 에이치솔루션은 이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현금 자산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재계에선 이를 실탄삼아 공격적인 M&A에 나설 것이라 예상했다.

M&A를 통해 에이치솔루션의 기업가치가 확대되면 그룹 대표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한화와의 합병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양사가 합병할 경우 3형제의 경영권 확보와 승계 문제가 해결된다. 올 상반기 기준 ㈜한화의 최대주주는 22.65%를 보유하고 있는 김승연 회장이다. 김동관 전무는 4.44%, 김동선 상무와 삼남인 김동원 전 팀장은 1.67%를 보유 중이다.

경영권 확보를 위해선 김 회장이 보유한 ㈜한화 지분을 상속 받아야 하지만 수천억원에 달하는 상속세 마련이 쉽지 않는 상황이다. 하지만 에이치솔루션의 기업 가치를 높인 뒤 ㈜한화와 합병을 한다면 두 문제를 손쉽게 풀 수 있다. ㈜한화의 경우 에이치솔루션이 한화시스템 외에도 한화에너지, 한화큐셀코리아, 드림플러스아시아 지분 등을 보유 중이기에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에이치솔루션과 합병해 완벽한 지주사 모양을 갖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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