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있는 석면 1만3,214㎡...시청역이 전체 미제거 역사의 68.6%삼성역 석면제거 계획, 2022년 이후...기약조차 없어
오중석 의원은 이날 “서울지하철에 남아있는 석면이 13,214㎡로 약 4000평에 육박한다”면서 “석면은 1급 발암물질로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지하철에 방치돼 있는 것은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다. 11개 역사에 아직 남아 있는 석면 자재들을 하루 빨리 제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교통공사가 제출한 ‘각 호선별 석면 미제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석면이 남은 역사는 11개 역사로 총 면적은 1만3,214 ㎡로 서울광장 크기의 제거 면적이 남아 있다. 각 호선별로 보면 1호선(583㎡), 2호선(12,584㎡), 3호선(29㎡), 4호선(18㎡)으로 2호선이 전체 미제거 면적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역사별로는 시청역(9,075㎡), 삼성역(1,660㎡), 성수역(1,182㎡), 종로5가역(584㎡), 잠실새내역(398㎡), 충정로역(248㎡) 등 순으로 남아 있는 석면면적이 넓다. 시청역이 전체 미제거 역사의 68.6%에 해당한다. 종로5가역은 올해 완료를 목표로 석면제거공사가 진행 중이다.
나머지 10개 역사들은 대부분 상가임대계약 종료 후 제거 예정이거나 역사 리모델링 사업과 병행 시행으로 계획돼 있다. 하지만 역사 리모델링 사업은 막대한 예산이 드는 사업으로 길음역을 마지막으로 5년째 진행이 없다. 역사 리모델링 사업의 시작을 단언할 수 없는 상황에서 병행계획을 세운 것은 실현성이 적다. 일례로 삼성역의 석면제거 계획은 2022년 이후로 잡혀 있어 기약조차 없다.
서울교통공사 김태호 사장은 “각 역사가 가지고 있는 특수한 상황이 있는데 그럼에도 그동안 지하철 석면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2022년까지 석면을 제거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오중석 의원은 “석면제거를 2022년까지 한다고 했지만 몇몇 역들은 역사 리모델링 사업을 할 때 병행하는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역사 리모델링은 5년 전 길음역을 마지막으로 멈춰있는 사업인데 이 사업은 막대한 국비가 확보돼야 한다. 병행 사업은 실현성이 떨어진다. 구체적인 실행계획과 예산확보 방안을 가지고 시민건강을 위해 석면제거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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