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30일 국회 에너지특별위원회에서 ‘산업부와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PS 경영진이 UAE에 갈 계획이냐’는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 질의에 “다음 주에 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어 성 장관은 “전반적인 논의를 할 계획”이라며 “원래 UAE와 원전 협력관계가 많이 있기 때문에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부에 따르면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이 다음 달 3∼6일 UAE를 방문할 계획이다. 한수원에서는 정재훈 사장이, 한전과 한전KPS에서는 담당 임원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UAE원자력공사(ENEC) 등 UAE 측과 바라카 원전의 장기정비계약(LTMA: Long Term Maintenance Agreement)도 논의할 계획이다. 장기정비계약은 계약 기간이나 금액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김 의원은 10년간 2조∼3조원 규모로 추정했다.
바라카 원전 운영사인 나와(Nawah)는 LTMA를 맡길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경쟁 입찰을 추진 중이며 한수원·한전KPS 컨소시엄도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김동섭 한전 사업총괄부사장은 이날 국회 에너지특별위원회 업무보고에서 LTMA에 대해 “나와가 내년 상반기 계약을 추진 중이며 입찰로 진행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전과 한수원, 한전KPS가 적극 참여해 수주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성 장관도 “바라카 원전 노형을 우리가 현재 운영하고 있고 건설 경험과 데이터 등 많은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UAE가 그런 장점을 신뢰한다면 우리가 계약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2016년 나와의 대주주인 UAE원자력공사(ENEC)와 바라카 원전에 대한 9억2천만달러 규모의 운영지원계약(OSSA: Operating Support Service Agreement)을 체결했다. 준공 후 10년간 총 3천여명의 운영인력을 파견하는 게 주요 내용이며 한수원은 연장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나와가 프랑스전력공사(EDF)와 장기지원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우리 업체의 바라카 원전 운영권이 영향을 받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부사장은 “나와의 자체 역량 강화를 위한 것으로 기술자문 형태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런 계약은 한수원이 미국 웨스팅하우스, 엑셀론, 독일 TUV 등과 다양한 기술자문 서비스를 계약한 것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EDF 계약 기간은 계약부터 5년, 금액은 1천만달러로 추정되지만, 일괄도급이 아니고 상황과 업무지시에 따라 임무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금액은 미확정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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