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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6년만에 매출 12조 재돌파···이례적 잠정실적 발표(종합)

대한항공, 6년만에 매출 12조 재돌파···이례적 잠정실적 발표(종합)

등록 2019.01.29 18:19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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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리스크·고유가·환율 3중고에도 역대 최대 매출 달성영업익 6924억, 급격한 유가 상승 불구 수익 방어 성공매년 2월 확정실적 발표, 잠정치 공시 이례적···국민연금·KCGI 위협 대응책

사진=대한항공 제공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지난해 오너리스크, 고유가, 환율이라는 3중고에도 불구하고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6년 만에 매출 12조원 벽도 재돌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다소 위축됐지만, 유가상승폭을 감안하면 방어전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 12조6512억원, 영업이익 692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기록한 11조8028억원보다 7.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9562억원)보다 27.6%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유난히 힘든 시기를 보냈다. 오너리스크와 고유가, 환율 상승 등 3대 악재가 맞물리면서 곤욕을 치렀다. 하지만 6년 만에 별도 기준 매출 12조원을 돌파하며 항공업계 1위의 위엄을 과시했다. 대한항공은 2012년 매출 12조3418억원을 기록한 뒤 5년 연속 11조원대의 연간 매출을 유지해 왔다.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10% 증가했다. 국내외 여행수요 증가와 신시장 개척 효과로 풀이된다. 미국 델타항공과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가 본격 시행됨에 따른 시너지효과도 긍정적인 매출로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5월부터 조인트벤처를 본격 출범시키며 양사 간 미주 및 아시아 전 노선에서의 전면적인 공동 운항 확대, 공동 판매 및 마케팅 활동 전개, 마일리지 적립 혜택 확대 등의 상호 협력을 전개해 왔다. 지난해 초 개장한 인천공항 제2터미널 이전에 따른 고객 편의 증대 역시 매출 향상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화물사업 매출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 전년 대비 7% 성장했다. 항공운송 품목을 다변화하고 유연한 공급 조절에 따른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에 초점을 맞춘 영향이다.

영업이익은 6924억원으로 전년(9562억원)보다 30% 가까이 떨어졌다. 급격한 유가 상승으로 유류비가 전년 대비 6779억원 늘었음에도 불구, 매출이 크게 늘어 수익성을 방어했다는 평가다. 특히 외부환경 영향에도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견고한 수익구조를 마련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4분기 역시 영업 호조로 4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700억원 가량 늘어난 유류비, 추석 연휴 기저효과, 연말 임금협상 타결 등에 따른 임금 소급분 지급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델타항공과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 효과와 신기재 활용에 따른 운영 효율성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최근 유가 하락 추세 등을 감안할 때 유류비 감소로 인한 우호적 영업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80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연말 평가환율 상승 여파로 외화환산차손실이 발생한 여파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의 이번 잠정 실적치 발표가 주주민심을 잡기 위한 행보라고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통상 2월에 확정 실적을 발표해 왔다. 잠정 실적을 공시한 것은 드문 일이다. 앞서 2016년 3분기에 잠정 실적을 공시한 바 있는데, 한진해운 파산과 관련해 각계각층에서 제기된 재무 우려를 불식시키위한 의도가 담겨있었다.

최근 국민연금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의 경영권 위협에도 별다른 대응책을 내놓지 않던 대한항공이 비교적 견고한 잠정 실적을 이례적으로 발표한 것은 재무불안에 대한 우려를 종식시키고 개인 주주들에게 어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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