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시스클라인, 가구당 설치 대수 따라 옵션가 달라대림 스마트 클린&케어 시스템, 단지 전체에 적용 돼재건축·재개발 수주戰 우위 점하기 위한 마케팅 일종
대림산업과 GS건설은 지난 17일과 18일 잇따라 각각 자사 공기청정시스템인 ‘스마트 클린&케어 시스템’과 ‘시스클라인’(Cys-Clein)을 공개했다.
두 공기청정시스템은 사용자편의성 측면에서 ▲환기와 공기청정의 결합 ▲원격 가동 가능 ▲자동운전모드 기능 ▲공간을 차지 하지 않음 ▲각 가구서 필터 교체 ▲H13등급 헤파필터 사용 부분에서는 동일하다.
가장 큰 차이점은 ‘시스템’이냐 ‘제품’이냐다.
우선 GS건설의 시스클라인은 제품의 개념이기 때문에 대림산업의 스마트 클린&케어 시스템에 비해 수요자가 사용감을 가늠할 수 있는 정보가 많이 제공됐다. 같은 전용 84㎡라도 시스클라인을 몇 대 설치할 것인지 정할 수 있고, 이에 따라 분양시 추가 비용도 달라진다.
CA인증을 완료했으며 전기료 부분에서는 에너지소비효율 2등급으로 시간당 최대 24W가 사용된다. 소음은 최대풍량330CMH(5.5㎥/min)로 가동 시 최대 50dB 정도다. 50dB을 일반적인 기준으로 설명하면 조용한 사무실을 예로 들 수 있다.
또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보통수준’까지 떨어뜨리는 데 드는 시간은 약 20분 정도 소요된다. 시스클라인 1대당 정화면적은 약 12.8평(42.40㎡)이며, 필터 교체시기를 자동으로 알려준다는 장점이 특징이다.
대림산업 ‘스마트 클린&케어 시스템’은 단지 전체에 기본적으로 포함되는 ‘시스템’이라는 측면이 부각된다. 주택을 지을 때 해당 시스템을 넣어두는 방식이기 때문에 수요자가 추가로 옵션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
대림산업의 스마트 클린&케어 시스템의 단점은 적용 단지가 완공되기 전까지 정확한 사용감을 확인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사측은 해당 시스템을 자사 연구원에서 시뮬레이션 하긴 했지만 ▲전기료 ▲소음 ▲환기되는 데 사용되는 시간 등은 정확하게 확인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스마트 클린&케어 시스템의 미세먼지 필터는 이미 몇 해 전 특허를 받아 이미 단지에서 실행되고 있는 기술이며, 이번에는 나온 공기청정시스템은 전자동 기능을 추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기술력을 입증 받았다는 취지다.
일각에선 아직 실현되지 않은 시스템을 마케팅 수단으로 들고 나오는 데 대해 재건축·재개발 사업 수주를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실제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조합원들은 미세먼지 차단 등 실내 환경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한 재개발 사업지의 조합원은 “아무래도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다 보니 친환경 소재를 쓰는지, 미세먼지는 얼마나 차단할 수 있는지 유심히 보게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이런 움직임에는 동조하는 분위기다. GS건설과 대림산업 외에도 많은 대형건설사가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 보유를 앞세워 자사 브랜드를 홍보하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마케팅 관계자는 “알짜 사업인 재개발·재건축 시공권을 따내려면 조합원들의 니즈에 맞출 수밖에 없다”며 “요즘 미세먼지를 비롯한 공기질 정화 시스템을 정면에 내세운 마케팅이 성황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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