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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1분기 순익 감소···수익성·건전성 악화 ‘이중고’

보험사, 1분기 순익 감소···수익성·건전성 악화 ‘이중고’

등록 2019.05.19 12:42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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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19년 1분기 5대 상장 생명보험사 당기순이익. 그래픽=강기영 기자2018~2019년 1분기 5대 상장 생명보험사 당기순이익. 그래픽=강기영 기자

국내 주요 보험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손해율 상승과 일회성 요인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오는 2022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따른 건전성 악화 우려까지 맞물려 이중고를 겪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11개 생명보험사와 11개 손해보험사 등 22개 보험사의 올해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은 1조5758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6980억원에 비해 7.2% 감소했다.

2017년 1분기 당기순이익 2조3387억원과 비교하면 2년만에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오렌지라이프,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5개 상장 생보사의 연결 재무제표(오렌지라이프 제외) 기준 당기순이익은 6604억원에서 6142억원으로 462억원(7%) 감소했다.

삼성생명을 제외한 4개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이 나란히 감소했다. 특히 한화생명은 일회성 손상차손 등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6분의 1 수준까지 급감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메리츠화재 등 상위 5개 손보사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은 6488억원에서 5300억원으로 1188억원(18.3%) 줄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의 영향으로 메리츠화재를 제외한 4개 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줄었다. 5개 손보사의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2.8%에서 84.3%로 1.5%포인트 상승했다.

2018~2019년 1분기 대형 손해보험사 당기순이익. 그래픽=강기영 기자2018~2019년 1분기 대형 손해보험사 당기순이익. 그래픽=강기영 기자

보험업계는 이 같은 수익성 악화에 새로운 자본규제 도입에 따른 건전성 악화 우려까지 맞물려 한숨을 쉬고 있다.

2022년부터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국제회계기준인 IFRS17이 시행된다. 이에 따라 자본 변동성 확대 등 위험 요인을 반영한 새 자본건전성제도 K-ICS가 도입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2017년 4~8월 K-ICS 필드테스트를 진행한데 이어 국내 전체 보험사를 상대로 1차 계량영향평가(QIS)를 실시하고 지난해 4월 초안(1.0)을 발표했다.

1차 QIS 결과에 따르면 삼성생명, 오렌지라이프 등 일부 회사를 제외한 대다수 생명보험사의 현행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이 100% 아래로 하락할 것으로 추산된다.

모든 보험사의 RBC비율은 반드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지난해 12월 말 보험사의 RBC비율은 261.2%로 9월 말 261.9%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했다. MG손보(104.2%), 롯데손보(155.4%), DGB생명(172.8%) 등은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밑돌거나 겨우 웃돌았다.

금융당국은 현재 K-ICS 2차 QIS를 준비하고 있다. 2차 QIS는 국내 시장 특성을 고려해 기준을 조율 중이다.

앞서 보험사들은 K-ICS 도입에 따른 자본 확충 부담을 호소하며 기준 완화를 요청했다.

보험사들은 유상증자와 채권 발행 등을 통한 자본 확충을 추진 중이다. 새로운 결산·회계 시스템 구축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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