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이란 성호르몬이 이른 시기에 분비되어 2차 성징이 빨리 진행되는 증상을 말합니다. 이는 신체적으로 빨리 성숙해지는 것으로 당장은 또래보다 클 수 있지만 성장판이 일찍 닫히게 됩니다.
성장기간이 짧아지면서 결국 성인이 됐을 때에는 유전적으로 자랄 수 있는 키보다 작아지는 결과를 초래하지요. 또한 빠른 2차 성징으로 인해 수치심과 자책감 같은 심리적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성조숙증은 지속적으로 증가 중인데요. 10명 중 9명이 여아로 나타났습니다. 정인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환경오염, 비만 증가, 가족력 등을 성조숙증 증가 이유로 꼽았습니다.
여아의 비율이 높은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만, 정 교수는 “여성호르몬과 비슷한 환경호르몬이 많다는 점, 비만의 경우 지방 세포에서 여성호르몬을 분비한다는 점 등의 영향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렇다면 언제 성조숙증을 의심해야 할까요? 우선 여아의 대표적인 증상은 유방 쪽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만 10살 이전에 가슴 멍울이 생기면서 유방이 발달하기 시작했다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유방 발달과 더불어 초경이 지나치게 이른 것도 성조숙증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습니다. 초경 시기가 앞당겨지면 폐경기와 갱년기가 빨리 찾아오며, 유방암과 불임 등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지요.
남아 성조숙증의 경우 고환이 4mL 이상 커지는 것이 대표 증상이지만 일반인은 구분이 어려운 게 사실. 공통적인 증상도 있습니다. 여아는 만 8살, 남아는 9살 이전에 음모가 자란다면 의심해봐야 합니다.
지금까지 성조숙증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아이의 변화를 세심하게 지켜보는 것이 성조숙증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소아비만이 호르몬 분비에 이상을 초래해 성조숙증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마세요.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seok@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