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부문 비이자이익 32.7%↑해외지점 대출자산도 166억달러인프라·부동산·항공기 집중 공략하반기 인도·일본지점 오픈 예정
25일 KEB하나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21일 2대 은행장에 오른 지성규 행장은 이달 28일자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지성규 행장은 취임식에서 은행 전반에 걸친 구조적 혁신을 목표로 ▲디지털 전환 ▲글로벌 현지화 경영 ▲손님행복은행 계승 발전 ▲직원이 신바람 나는 은행 등 네 가지 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이후 철저한 분석과 준비, 효과적인 실전으로 업무 전반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은행 측은 자평했다.
실제 지성규 행장 취임 전후로 KEB하나은행 글로벌 부문은 체질 개선을 거듭하는 모양새다. 특히 올 1~5월 이 부분의 비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7% 급증한 588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는 글로벌 투자은행(IB) 전담조직을 꾸려 인프라·부동산·항공기 분야를 적극 공략한 결과다. KEB하나은행은 올 상반기 1억 파운드(약 1472억원) 규모의 런던 템스강 실버타운 터널 건설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포함해 해외 인프라 PF 5건을 주선했고 중국공상은행(ICBC)의 항공기 리스 자산 매각계약 주선권도 따냈다.
이에 힘입어 글로벌 대출자산 역시 증가했다. KEB하나은행의 해외 대출금(해외지점과 현지법인에서 내준 외화대출)은 올 5월 기준 165억8800만달러를 기록 중인데 작년 말보다 9% 상승한 수치다.
아울러 KEB하나은행은 지성규 행장이 공을 들인 디지털 부문에서도 차츰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지난 3일 출시한 ‘하나원큐신용대출’은 14영업일 만에 이용 건수 8500여건과 대출금액 1530억원, 외화를 환전·보관할 수 있는 ‘환전지갑’ 서비스는 2개월 만에 총 44만건, 2억2000만달러의 실적을 달성했다.
여기에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도입 등 업무 혁신으로 단순반복 업무를 자동화함으로써 KEB하나은행은 연간 8만시간, 32억원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디지털 전환’ 노력은 소비자 보호를 한층 강화하는 결과로도 이어졌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이상금융거래 탐지시스템(FDS)을 고도화해 실시간으로 의심거래를 분석함으로써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앞으로도 글로벌, 디지털 부문의 혁신에 속도를 높여 다양한 기회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인도네시아에서는 네이버의 메신저 플랫폼인 라인과 함께하는 디지털 뱅킹 ‘라인뱅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15년말부터 준비한 인도 구르가온 지점 신설과 관련해선 지난 4월 예비인가를 받아 10월 개점을 앞두고 있다. 일본 후쿠오카 출장소는 다음달 지점 전환을 목표로 현지 당국에 전환을 신청한 상태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본점 부서와 국내·외 점포의 협업으로 국외점포의 대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향후 글로벌 자산·수익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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