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간부회의서 장관직 수행의지 강조이낙연 총리와 함께 내달 유임 가능성↑
“제가 요즘 씁쓸하죠. 만약 출마한다면 일산 아닌 다른 지역출마는 생각할 수도 없다.”(5월 23일 국토교통부 출입기자 간담회)
“···.”(6월 25일 신도시 포럼 발족식서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 국토부 장관 내정설 질문에)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향후 거취가 관가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 4월 국토부 장관 시즌2를 선언한 이후 강한 정책완수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퇴임 이후 국토부 장관 기용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다.
더욱이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김 장관의 지역구인 일산 주민들이 반대 시위 등 들끓으면서 더욱 궁지로 몰리고 있는 것. 만약 내년 총선에 출마한다면 일산 출마를 공언한 김 장관으로서는 난처하기 이를데 없는 셈.
김 장관이 본인 스스로의 의지와 상관없이 교체설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출마 상황마저 비관적인 사실상 사면초가 형국이나 다름 없는 것이다.
관가에서는 김 장관의 교체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수현 전 실장이 당분간 쉬면서 학교로 돌아가 강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다 김 장관도 부동산 책임이 막중하다며 강한 유임의지를 드러내서다. 청와대 안팎에서도 이르면 내달 있을 개각에서 김현미 장관의 유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변수는 존재한다. 최근 3기 신도시 발표이후 불확실성 제거 등으로 강남 등 서울 집값이 오름세로 돌아서며 부동산 시장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어서다. 실제 지난해 말 이후 하향 조정하던 집값은 최근 강남을 중심으로 2주 연속 다시 상승세다. 서울 은마 아파트, 잠실주공5단지 등 그동안 낙폭이 컸던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일부 급매물 거래가 성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값 상승 조짐이 재현돼 김 전 실장이 소방수 등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현미 장관을 둘러싼 정치 환경도 반영되고 있다. 올해 초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일산을 지역구로 둔 김 장관의 입장이 곤욕스러워졌기 때문이다. 정부의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30만호 공급대책이 발표되자 1기 신도시 중 일산, 2기 신도시 중 김포 한강·인천 검단 등 수도권 서북부 지역 거주민들이 들끓고 있다.
현역 의원인 김 장관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구 챙기기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꾸준히 나오는 배경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3기 신도시 발표이후 김 장관이 난처한 상황이 연속일 것이다. 총리설까지 등장한 점도 그의 거취가 복잡 미묘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달 개각에서 그의 진로가 분명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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