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2017년 환경부는 한 마리당 100만원에 달하는 현상금을 내걸고 찾아 나서기도 했는데요. 국내에서 자취를 감춘 소똥구리를 복원하기 위해 7~8월 두 차례에 걸쳐 멀리 몽골에서 데려왔습니다.
우리나라에 알려진 소똥구리과 곤충은 총 33종. 이중 동물의 배설물로 경단을 만들어 굴리는 종은 3종뿐인데요. 이번에 들여온 것은 3종 중 하나인 ‘소똥구리’입니다.
소똥구리는 멸종위기종 Ⅱ급에 세계자연보존연맥으로부터 지역절멸(RE) 판정을 받았으며, 2027년까지 복원의 시급성이 인정된 25종 생물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소똥구리가 이렇듯 국내에서 사라지게 된 것은 가축 방목 및 목초지 감소로 서식지가 꾸준히 줄어든 데다, 가축 질병 예방을 위한 항생제·구충제 사용까지 많아지며 개체수가 급감했기 때문인데요.
몸집은 10~16mm로 작지만 대형 가축의 분변을 분해하며 생태계 내에서 순환의 고리 역할을 맡았던 소똥구리. 이번 도입을 계기로 머지않은 미래에는 다시 이 땅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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