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라페스타·K3·KX3’ EV 잇달아 출시中정부 신에너지차(NEV) 의무제도 보조 신형 전기차 모델 확대 등 판매강화 전략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하반기와 내년에 중국 시장에 코나, 라페스타, K3, KX3 등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잇달아 투입한다. 현지 전략형 차종에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얹어 성장하고 있는 친환경차 수요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9월부터 코나(중국명 엔시노) 전기차를 비롯해 중국 전용 중형세단 라페스타의 전기차 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기아차는 내달 셀토스 중국형 모델인 KX3를 우선 선보인 뒤, 내년 상반기 KX3 전기차와 중국형 K3 전기차 등을 제품군에 추가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위에둥(아반떼HD) 전기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 일부 모델을 중국에 팔고 있지만 한국산 배터리 인증 등의 문제로 전기차 판매에 고전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전기차 판매량은 미미하지만 중국의 신에너지자동차(NEV) 규제를 맞추기 위해 친환경차 판매 강화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오염이 심각한 중국에선 정부가 NEV 크레딧(전기차 판매 포인트제) 의무비율 상향 등 친환경차 판매 확대 정책을 추진 중이다. 중국에 진출한 완성차 업체가 NEV 의무생산 할당량을 맞추지 못하면 부담금을 내야 한다. 올해 친환경차 비율은 10%로 내년엔 12%로 높아진다. 이 때문에 현대·기아차는 전기차 모델 수를 늘리고, 현지 부품업체에서 배터리 등을 조달하는 비중을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용 이화여대 연구교수는 “전기차 분야 연구개발(R&D)은 현재 미국과 중국이 가장 활발하다”며 “전동화 기술력을 높이고 있는 토종 업체들이 향후 ‘값싼 전기차’ 공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올들어 판매 급감에 따른 조처로 베이징1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충칭5공장은 전기차 생산을 준비 중이다. 기아차는 가동률이 떨어진 옌청1공장 매각을 확정하고 2021년부터 전기차 공장으로 운영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말 기존 중국사업총괄 아래에 있던 중국사업본부를 없애고 중국지주사 아래 최고사업책임자(CBO),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대관책임자(CGO), 생산판매법인을 두는 내용으로 사업조직을 개편했다. 중국 조직의 의사결정을 일원화하고 체계화하기 위해 흩어져있던 조직을 묶어서 재편했다는 설명이다.
지난주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중국 출장 기간에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 전략을 점검하고, 현지 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각적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 판매량 집계를 보면 상반기 중국 내 승용차 판매대수는 1011만대로 이중 친환경차는 56만7000대 팔렸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35만3000대(소매 기준) 판매해 0.8% 줄었고, 기아차는 16만3000대를 팔아 3.5% 감소했다.
중국에선 지난해 NEV 차량이 100만대 넘게 팔렸다. 올해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및 전기차 신모델 출시가 늘어나고 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NEV 차량은 상반기까지 전년 대비 40~50% 이상 증가했다가 7월 보조금 삭감 때문에 소폭 감소했다”며 “친환경차 판매대수를 맞추지 못하면 벌금을 내거나 다른 전기차 업체한테 크레딧을 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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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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