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 몇 가지 지표에서 처음으로 포착된 특징적인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먼저 올해 조사에서 13~29세 청년들이 선호하는 직장 유형은 국가기관(22.8%), 공기업(21.7%), 대기업(17.4%) 순으로 집계됐는데요.
◇ “진로고민, 깊게 안 해요” = 이 중 공기업 희망 비율은 2009년 조사 시작(17.6%) 이래 처음으로 20%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국가기관과 공기업 취업 희망 비율을 함께 보면 44.5%로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 “치킨도 일도 반반이 최고!” = 워라밸 시대,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44.2%)’을 중시하는 비율이 ‘일이 우선이다(42.1%)’는 인식을 처음으로 추월했습니다. ‘일보다 가정이 먼저’라는 비율은 2년 전까지 꾸준히 상승하다 올해 소폭 하락(13.7%)했지요.
◇ “올해 휴가도 가볍게 해외로~” = 지난해 관광을 목적으로 한 여행 중에는 국내가 69.2%, 해외가 30.4% 로 집계됐는데요. 해외여행 비율은 2009년 13.6%에서 점차 늘어 처음으로 30%선을 넘어섰습니다.
◇ “세금이 조금은 덜 아까워졌어요” = 또한 우리사회의 전반적인 생활여건이 긍정적 방향으로 개선돼 좋아졌다(48.6%)는 의견이 2009년 이후 가장 높았고, 사회보장제도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역대 최고치인 60.8%로 집계됐습니다.
◇ “숟가락만 봐도 화가 난다” = 물론 지금까지 결과들과 반대로 눈에 띄게 떨어진 지표도 있습니다. 자녀세대에서 계층이동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비율은 28.9%로 10년 이래 최저치를 찍었지요.
◇ “요즘 신문 보는 사람 아무도 못 봄” = 종이신문을 보는 비율은 10년 전 70% 수준에서 갈수록 곤두박질치다 올해 처음 30%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아울러 우리 국민의 1인당 평균 독서 권수 역시 10년 간 최저 수준인 14.4권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상 몇 가지 지표를 통해 격변 중인 우리 사회, 한국 사람들의 면면을 살펴봤는데요. 각각 오르고 내리며 새로운 지형을 그려가는 사회지표들 중 당신이 가장 체감하는 변화는 무엇인가요?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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