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가상화폐거래소 A사 대표이사 B씨와 전 사내이사 C씨, 이 회사의 실소유주이자 회장인 D씨를 사기와 사전자기록 위작·행사 혐의로 수사 중이다.
자체적으로 여러 가상화폐를 발행하는 A사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가상화폐를 구입하면 다른 가상화폐를 추가로 지급하거나 제3의 화폐를 상장할 때 우선구매 권한을 부여하는 등 혜택을 주겠다고 고객들에게 공지했다.
그러나 경찰은 A사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각종 가상화폐를 자전거래를 하는 수법으로 거래량을 부풀린 정황이 거래량과 실시간 시가 그래프, 금액대별 매도·매수 물량 등 통계로 확인됐다는 일부 고객의 신고 내용을 접수했다.
경찰은 A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 고객이 B씨 등 임원들을 상대로 검찰에 낸 사기 혐의 고소 사건도 넘겨받아 조사를 하고 있다.
피고소인에 포함된 전 사내이사 C씨는 과거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으로 재직하는 등 오랜 기간 정치권에 몸담았던 인물로 전해지며 올해 초 또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사에서는 실소유주 D씨가 전·현직 직원들을 회사로 불러들여 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최근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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