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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H형강 94개 규격 추가···“글로벌 경쟁력 제고”

현대제철, H형강 94개 규격 추가···“글로벌 경쟁력 제고”

등록 2019.12.12 16:36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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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형강 규격 ‘기존 82개→176개’ 확대수요업계 “H형강 규격 추가 환영”“무분별한 수입산 유입 막고 시장 경쟁력 강화”

건축용 철골로 주로 쓰이는 H형강. 사진=현대제철 제공건축용 철골로 주로 쓰이는 H형강. 사진=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이 건축용 철골로 주로 쓰이는 H형강의 94개 신규 규격을 추가했다. H형강 규격 확대로 기존 82개에서 176개로 늘어나 강재량 절감 및 설계 효율을 달성하게 됐다는 평가다.

현대제철이 새롭게 추가한 규격은 400x400 등 대형 규격이다. 또 지난 10월 RH+(현대제철 개발 H형강 신규 규격) 제품 초도 출하행사를 갖고, RH+ 약 300여톤을 초도 물량으로 공급했다. 현재까지 시장에 약 1000톤의 물량을 추가 공급했다.

수요업계도 대형 규격 확대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대형 규격 확대 인증을 위한 KS 개정 절차는 일부 제강사의 반대로 인해 개정 진행이 멈춰서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H형강 규격 확대한 것을 KS 개정을 통해 인증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며 “건설사 등 수요업체도 원하고, 산업경쟁력을 위해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H형강 신규 규격의 KS 인증이 해를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정부와 학계, 산업계 등은 전문위원회를 구성해 3차례에 걸쳐 H형강 신규 규격 확대 논의를 진행했으나, 별다른 소득 없이 해당 위원회가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4차 전문위원회가 열릴 예정이지만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 KS 규격 개정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H형강 신규 규격 추가에 대해 철강업계 내부에서는 다소 이견이 있으나, 수요업계는 규격 확대가 건설 설계 효율성과 강재 사용량 절감 등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건설업계와 철골구조물 업계를 종합하면 H형강 신규 규격 추가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국내 대형건설업체 S사 관계자는 “건설사 입장에서 철강제품 KS 기준에 대해 할 수 있는 말이 많지 않다”라며 “수요자의 경우 현재 인증된 제품을 선택해서 사용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건설사 역시 최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기단축과 강재량 사용절감, 공사단가를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며 “이에 기존 10가지의 선택지에서 제품을 선택하는 것보다 20가지의 선택지를 준다면 경제성과 안정성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건설업계는 KS 인증 규격이 확대되면 실제 설계에 다양한 H형강규격을 반영해 설계의 편리함과 함께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엔지니어들이 주로 사용하는 설계 프로그램의 포트폴리오는 국가코드를 기준으로 작성하고 있다”며 “이에 신규 H형강 규격이 KS 인증을 취득해 프로그램화된다면 설계 프로그램을 통해 H형강 제품을 적재적소에 사용하기 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업계는 H형강 규격 추가를 통해 국내 H형강 산업의 보호와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노리고 있다. 또 KS 인증 규격 확대를 통해 H형강 소비자에게 품질이 확보된 제품의 다양한 선택권을 주는 것은 덤이다.

현재 국내에는 H형강과 관련해 82종의 KS 인증 규격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H형강 규격 확대를 진행하면 다품종 소량생산 체재로 변화하게된다. 결국 해외 철강업계가 한국 시장으로의 진출을 더욱 어렵게 하는 것이다.

H형강 KS 규격의 확대는 국내 실수요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일본의 JIS는 356종의 규격을 갖고 있으며 미국의 ASTM 289종, 유럽의 EN 404종의 H형강 규격을 채택하고 있다. 반면 국내의 경우 82종에 그치고 있어 선진국 대비 H형강 규격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H형강 규격의 부족은 비효율적인 강재 사용은 물론 소비자에게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의 종류를 제한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 압연 H형강 규격의 부족으로 인해 후판을 용접해 만드는 빌트업 H형강 사용도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해당 제품들의 경우 KS와 같은 품질을 완벽하게 관리할 기준이 부족해 압연 H형강 대비 품질을 보증할 수 없다.

이에 업계는 H형강 KS 규격 확대를 통해 품질이 보장된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겠다는 입장이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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