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 투자’ HCI의 자회사 커뮤니티 기반 공유주거 사업 브랜드 ‘맹그로브’ 1호 6월 오픈 임대주거위탁펀드 조성 진행 중
HGI 자회사 MGRV는 지난 2018년 9월 설립돼 작년 12월 법인 등기를 마쳤다. 자본금 17억7500만원 규모로 건강한 청년 주거환경을 만들기 위한 공유 주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자회사 출범은 HGI의 ‘커뮤니티 기반의 공유 주거’ 사업 확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공유 주거는 코리빙(co-living)의 형태로, 이전에 가족형 공간을 나눠 활용하는 셰어하우스와 달리 공간을 공유하면서도 프라이버시를 침해 받지 않을 수 있는 새로운 주거 형태다. HGI는 이를 ‘다양성 있는 커뮤니티’를 구현하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으로 판단했다.
HGI는 2014년 소셜벤처 양성과 사회적 부동산 개발을 위한 ‘임팩트 투자’회사다. 설립자 정경선 대표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의 외아들이다. 정 대표가 이끄는 HGI는 모든 사람들이 가치 기반의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을 비전으로 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소셜벤처에 투자하고, 가치를 만들고 경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 개발 및 운영에 주력하고 있다.
정 대표는 2018년부터 ‘커뮤니티 기반 공유 주거 상품’을 새로 정의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2020년 초 오픈을 목표로 사업 윤곽이 드러나자 1년 뒤 ‘고객 경험(Customer eXperience) 디렉터’ 등 인재 채용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미래 성장성에 높은 기대를 갖고 있었던 만큼 사업 규모를 더욱 확장할 대형 프로젝트로 키워온 것.
작년 하반기 HGI의 커뮤니티 기반 공유 주거 사업팀은 신설 자회사인 ‘MGRV’로 출범했다. 사업 목적은 ▲주거용 부동산 관리업 ▲비주거용 부동산 관리업 ▲부동산 개발 및 공급업 ▲부동산 자문 및 중개업 ▲인테리어 디자인 및 시공 ▲숙박업 ▲주택건설업 ▲주택관리업 ▲식품접객업 ▲도매 및 소매업 ▲부동산 관련 컨설팅업 ▲광고대행업 ▲전시 및 행사대행업 ▲옥외 및 전시광고업 ▲커뮤니티 시설 운영 및 관리업 ▲통신판매업 ▲전자상거래업 ▲소프트웨어개발 및 공급업 등이다.
MGRV는 HGI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조강태 이사가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조 대표는 베인컴퍼니·메킨지 등 글로벌 컨설팅 기업 출신이다. 사내이사직에는 정 대표의 누나이자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의 딸인 정정이씨와 하진수씨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HGI의 임팩트비즈니스팀 남보현 팀장이 감사직을 맡고 있다. 그는 SK행복나눔재단 투자육성팀, LG전자 UX혁신센터 등에서 다양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쌓아왔다.
MGRV는 청년들의 열악한 주거 경험을 혁신하는 데 높은 비중을 두고 있으며, 공유 주거 브랜드 ‘맹그로브’를 준비 중이다. 맹그로브는 청년들이 원하는 방식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1인 가구의 더 나은 삶을 고민하며 최적화된 공간과 커뮤니티를 제안한다. 오는 6월 서울 종로구에 맨그로브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며, 신촌에 310명이 동시 거주 가능한 2호점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중소형 규모의 사업 물건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 국내 최대규모의 부동산 자산운용사와 협력해 대규모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임대주거위탁펀드(Blind Fund) 조성을 진행하고 있다. MGRV가 조성하는 펀드는 수백억원대로 알려졌다.
HGI는 ‘2018 HGI 임팩트리포트’를 통해 “향후 육아 커뮤니티, 창작자 커뮤니티, 청년 주거 커뮤니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소셜벤처들에 대한 투자와 컴퍼니빌딩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서의 공간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공간 사업을 통해 풀 수 있는 문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해결책을 모색하여, HGI의 공간 확대가 곧 문제 해결로써의 임팩트 확대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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