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와 MOU·기존 작 대규모 업데이트네오플 개발팀, 제주→서울 이전 추진“2020년 앞으로 10년 준비하는 모멘텀”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자회사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개발실을 제주도 본사에서 서울 역삼 사무실로 이전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게임의 성공적인 론칭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신년사를 통해 이정헌 대표가 다짐했던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이 대표는 “신작들을 더욱더 갈고 닦아서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해 보려 한다”며 “올해 2020년은 넥슨의 앞으로 10년을 결정지을 굉장히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동 규모는 약 170여명. 넥슨은 서울로 이전 후 넥슨 내 다른 조직 인력 투입 및 신규 채용을 통해 개발조직 인력을 300명까지 충원할 계획이다. 인재 유치가 어려운 제주도에서 서울로 터를 옮겨 화력을 집중하겠다는 심산이다.
던파는 넥슨의 핵심 캐시카우로 연간 1조원 이상을 중국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397억원, 1조367억원. 영업이익률을 90.9%에 달한다.
던파 모바일은 던전앤파이터의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해, 오는 상반기 중국 출시를 목표로 네오플에서 준비하는 후속작이다. PC만으로도 연간 1조원 이상의 수익을 내는 효자 게임인 만큼, 모바일에 거는 기대도 크다. 던파 모바일이 예상대로 성공한다면 ‘리니지M’으로 실적이 두 배이상 급증한 엔씨소프트처럼 비약적인 성장도 가능하다.
넥슨은 개발실 이전을 위해 개인 신용과 연계하는 은행권 대출과 별개로 자체 무이자 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해 기혼자에겐 최대 4억원의 전세보증금을 약속했다. 미혼엔 2억원을 지원한다. 별도의 어린이집 개원과 이전 지원금 500만원, 이사비용 전액 지급도 조건으로 내걸었다. 아울러 던파 모바일 개발팀에겐 신규 개발 인센티브 제도도 상향적용해 성과 보상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준비 중인 신작들의 성공적인 론칭을 위해 SK텔레콤과도 손을 맞잡았다.
양사는 보유 콘텐츠와 상품 서비스, 신작 게임에 대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넥슨 IP를 활용한 VR 게임의 성공적인 출시 준비에 협력한다. e스포츠 사업 및 리그 스폰서십을 함께 추진하고 VR 및 클라우드 게임 분야의 신규 콘텐츠 발굴과 투자를 공동 진행할 예정이다.
협력의 시작은 올해 상반기 한국을 포함해 글로벌 서비스 예정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이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넥슨의 인기 IP ‘카트라이더’를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제작한 레이싱 게임이다.
기존 작들의 대규모 업데이트도 예정되어 있다. 우선 서비스 출시 1주년을 맞는 트라하는 새로운 대륙과 에피소드 추가한다. 월드, 레벨, 스킬, 특성, 전문기술, 왕국의뢰 등 대부분의 콘텐츠를 확장해 이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만·홍콩·마카오 등 글로벌 시장에 정식서비스를 개시한 V4 역시 신규 서버 및 클래스의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한편 이에 대해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넥슨의 경우 구작 매출이 높아, 신작 흥행이 절실하다”면서 “특히 중국 내 던파의 매출이 꺽이고 있어 던파 모바일에 거는 기대가 클 것”이라고 언급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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