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일평균거래대금 28조원으로 최고치4분기 실적 컨센서스 줄고 내년전망 부정적
22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FnGuide)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6곳의 연결기준 합산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1조1064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조4704억원 가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직전 분기 순이익 1조4278억원과 영업이익 1조7974억원보다 각각 22%와 29% 감소한 수치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배회사인 한국금융지주는 영업이익 전망치 3008억원과 순이익 전망치 2435억원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9월 증권업종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리테일 수익 반영보다는 카카오뱅크 지분가치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어 증권사 순이익은 미래에셋대우 2269억원, 키움증권 1841억원, 삼성증권 1695억원, NH투자증권 1562억원, 메리츠증권 126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중 메리츠증권을 제외한 증권사들은 리테일 브로커리지 수익 비중이 높은 편에 속한다.
3분기 증권사 실적은 동학개미운동으로 증권 역사상 전례 없는 호황을 맞이했던 2분기와 비교하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높은 호실적이다.
강승건 KB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기준 개인매매비중이 80% 수준까지 확대돼 증권사 실적 비중에서 브로커리지 관련 이익 기여도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사들이 4분기에도 동학개미를 향해 “땡큐”를 외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공매도 금지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데다 대주주 지정 요건까지 강화된다면 직투 수요가 움츠러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승건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4분기 들어 브로커리지 거래대금이 조금씩 줄고 있으며 회전율이 떨어지면서 시장 탄력이 떨어진 점이 (실적에도) 반영되고 있다”며 “3분기 이익 전망치는 기존 컨센서스보다 상향하지만 향후 이익 변동성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 애널리스트는 “공매도 금지는 연장 기한이 내년 3월까지로 확정됐고 올해 연말 기점으로 적용되는 대주주 요건 기준(양도소득세 부과대상)도 기존 3억원 방침에서 현재까지 달라진 부분이 없어 기존의 생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증권사는 2015년까지 지난해까지 IB와 트레이딩 손익 중심으로 성장했으나 올해는 IB가 정체하고 브로커리지 중심으로 성장했다”며 “4분기에 이어 내년 증권사 실적도 올해만큼 거래높은 수준의 거래대금이 이어지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위 6곳 증권사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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