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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하이킥’에 재벌 총수 보유액도 급증

증시 ‘하이킥’에 재벌 총수 보유액도 급증

등록 2020.11.25 16:07

수정 2020.11.27 15:04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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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시총 1000조원 돌파...주요 총수 지분 평가액도 급증지난해 말 대비 이재용 12%, 정의선 44% 증가...정용진은 86%↑

10대그룹 총수 지분평가액 변화10대그룹 총수 지분평가액 변화

국내 10대 그룹 계열사의 총 시가총액이 10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10대 그룹 총수의 지분평가액도 지난해 대비 껑충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두 배 가까이 불어나는 등 증시 훈풍을 타고 총수들의 주식 보유액도 눈에 띄게 늘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대 그룹 102개 상장 계열사의 총 시가총액은 1069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874조 3000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22.3%나 급증한 수치다.

LG(122조원)와 현대차(107조 5000억원)는 삼성(588조 7000억원), SK(151조 9000억원)에 이어 시총 100조원 클럽에 새롭게 가입했고, 특히 LG는 지난해 말 대비 44.5%나 몸집이 불어났다.

10대 그룹의 시총이 1000조원을 돌파하면서 총수들의 지분 평가액도 지난해 보다 대부분 늘어났다. 최태원 SK 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을 제외하면 증가세가 뚜렷했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지분 평가액은 지난해 말 대비 12.61% 증가한 8조 2790억원으로, 상장사 개인주주 순위 2위를 굳건히 지켰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도 19.26% 증가한 4조 7277억원을 기록해 순위(3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수장이 된 정의선 회장의 지분 평가액은 4조 7277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44.47%나 급증했다.

올해 7월부터 고공행진한 현대차그룹주가 주식시장의 주도주로 자리잡으면서 정 회장의 지분 보유액도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특히 정 회장이 23.29%의 지분을 보유한 글로비스의 주가는 지난해 말 15만원 대에 머물렀으나, 지난 24일엔 18만 7000원으로 마감했다.

취임 2주년을 넘긴 구광모 LG 회장도 지분 평가액 2조원을 돌파했다. 구 회장의 지분 보유액은 2조 1253억원으로, 지난해 말(1조 9100억원)과 비교하면 11.27% 증가한 수치다.

김승연 한화 회장의 지분 평가액(4550억원)은 지난해 말 대비 7.20% 올랐고,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9373억원)은 무려 86.02%나 치솟았다. 올해 유통업계는 코로나19 탓에 부진했으나 지난 9월 이명희 회장으로부터 이마트 지분 8.22%를 증여받은 정 부회장은 그룹 지배력을 크게 높였다.

반면 최태원 SK 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의 지분 평가액은 다소 줄었다. 두 총수의 올해 지분 평가액은 각각 2조 8237억원과 8450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16.95%, 4.53%씩 감소했다.

SK바이오팜의 상장 이후 지주사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최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5774억원의 지분액도 날아갔다. 신 회장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롯데쇼핑 지분 19.47%(734억원)가 증발하면서 전체 주식 보유액이 쪼그라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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