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소비자 권익 보호 위해 제도 개편” 김정남 DB손보 부회장 “코로나19 속 소비자 보호해야”김인태 농협생명 사장 “보험 가치사슬, 소비자 중심으로”
삼성생명, NH농협생명, DB손해보험 등 주요 보험사는 최근 소비자 보호 관련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 참석한 각 보험사 CEO는 소비자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관련 제도와 서비스 개선을 약속했다.
이는 오는 3월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 내용의 금소법 시행을 앞두고 실천 의지를 다지기 위한 행보다.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은 지난 16일 고객패널 발대식에 참석해 “소비자 권익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각종 제도와 서비스를 고객 눈높이에 맞게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올해 보다 다양한 고객들의 의견을 경영에 반영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고객패널 수를 700명에서 800명으로 늘렸다.
이는 전 사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제시한 5대 핵심가치 중 하나인 ‘고객과 함께 하는 상생의 길’을 실천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생명은 이 같은 전 사장의 경영방침에 따라 올해 ‘고객을 위한 변화와 도전’이라는 슬로건 아래 고객중심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생명은 최고경영자(CEO) 직속 소비자보호실을 신설했다.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의사결정권도 확대했다.
또 CEO와 CCO, 관련 부서 임원이 참여하는 금융소비자보호협의회를 통해 각종 민원 등 소비자 권익 침해 사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외부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소비자권익보호위원회는 고객과의 분쟁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정책 자문을 한다.
이와 함께 삼성생명은 전국 8개 고객센터에 고객권익보호 담당을 배치하고, 기존 소비자상담역과 별도로 고객 접점에서 고객의 시각을 반영하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보험약관과 안내장, 마케팅 자료 등 고객 권익과 관련된 업무에 대한 사전 심의를 강화하기 위한 ‘고객권익보호 사전심의제도’도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김정남 DB손보 부회장은 앞선 15일 ‘뉴(New) 소비자시대’를 주제로 진행된 ‘소비자보호헌장’ 선포식에서 “오는 3월부터 시행되는 금소법에 따라 소비자의 권익 보호와 규제가 강화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소비자와 대면이 힘들어진 만큼 더욱 세심하게 소비자 만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B손보는 소비자보호헌장 선포를 계기로 소비자 중심의 경영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관련 지침에 따라 매월 3주차를 소비자중심경영 실천주간으로 정하고 전 직원이 참여하는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고객 칭찬 및 불만 사례를 공유하고 완전판매 관련 방송을 시청하는 등 요일별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일 방침이다.
김인태 농협생명 사장도 지난달 19일 ‘금융소비자보호 실천 결의대회’에 참석해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며 “상품 개발부터 판매, 보험금 지급까지 보험의 가치사슬 전반이 고객을 중심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결의대회는 김 사장이 ‘2021년 사업추진전략회의’에서 제시한 5대 핵심과제 중 하나인 소비자 본위의 신뢰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김 사장과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 임직원 대표 2명은 소비자 보호 실천을 다짐하는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 밖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올해 5대 중점 추진과제 중 하나로 업계를 선도하는 소비자 보호 실천을 제시했다.
조용일 현대해상 사장 역시 체계적인 소비자 보호 실행을 올해 4대 경영방침 중 하나로 꼽았다.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은 실손의료보험금 청구 전산화 등을 통해 소비자 보호를 위한 안전망도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정 회장은 지난 8일 취임 후 첫 비대면 기자간담회에서 “보험서비스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비자의 불편사항에 대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며 “환자 요청에 따라 의료기관이 의료비 증명서류를 전자적 방식으로 보험사에 전송하는 실손보험금 청구 전산화 도입 관련 법적 근거를 마련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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