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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0 vs 3600...횡보하는 코스피 어디로?

2800 vs 3600...횡보하는 코스피 어디로?

등록 2021.03.29 14:55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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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금리 상승 부담에 조정 국면...2분기부턴 펀더멘털 장세 기대단기 과열 식히며 체력 비축...기존 주도주 중심으로 상승여력 확대글로벌 긴축 이슈가 최대 변수...금리 상승 따른 유동성 약화 우려

2800 vs 3600...횡보하는 코스피 어디로? 기사의 사진

지난 1월 파죽지세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던 코스피가 2개월 넘게 3000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글로벌 전 지역에서 물가와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이 높아지면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이다. 코스피는 이번 조정으로 2800선까지 밀릴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 상승여력은 3600선까지 확대됐다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코스피는 지난 26일 전 거래일 대비 1.09%(32.68p) 오른 3041.01에 마감했다. 지난 1월 25일 3208.99까지 치솟았던 코스피는 2월부터 급격히 힘이 떨어진 모양새다. 특히 3월 들어서는 네 차례나 3000선이 붕괴되는 등 좀처럼 반등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펀더멘털 동력이 물가·금리상승 우려 압도...“2800p 밑으론 안 떨어져”
훨훨 날아갈 것 같았던 코스피가 조정국면을 맞은 건 금리 상승 우려와 물가 대비 성장 기대감 약화 탓이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재확산, 미국의 한파 사태 등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가라앉았고, 이는 펀더멘털 동력 약화로 이어졌다. 물가·금리와 펀더멘털 간 힘겨루기가 격화되는 양상이다.

하지만 증권가는 올해 2분기부터 물가와 금리 상승을 압도하는 펀더멘털 동력이 유입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GDP 성장률은 미국 11.5%, 유로존 13.1%, G10 9.01%, 아시아는 12.01%에 달한다. 금리 상승이 경기회복과 선순환 고리를 형성하며 글로벌 증시 상승에 탄력을 더해 줄 것이란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는 1월 초 급등 이후 3개월 가까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이는 단기 과열 및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내는 국면으로 판단하며, 중장기 상승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피의 2021년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은 각각 185조원, 130조원을 넘어섰고, 코스피의 기업이익은 역사적 고점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동반 경신 중”이라며 “특히 올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소비·제조업 경기 동반 개선은 글로벌 교역, 한국 수출의 서프라이즈 모멘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팀장은 향후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더라도 코스피가 2800선 중후반에서 지지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방 경직성이 더욱 단단해진 코스피는 2분기 이후 36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게 이 팀장의 전망이다.

◇올해도 ‘차화전’이 대세...금리 상승에 금융주 주목
올해 코스피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반도체, 자동차, 인터넷, 2차전지, 운송 등 기존 주도주가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경기회복에 따른 금리 상승 국면에서는 금융주가 주도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3000선을 기준으로 하방리스크는 5% 수준에 불과하지만, 상승여력은 10~15%(3300~3500선)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박 팀장은 “코스피의 중장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경제가 회복되면서 금리가 오르는건 불가피하지만,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IT 등 경기민감주와 수출주 등의 펀더멘털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긴축 이슈가 상방 제한 우려...5월 이후 유동성 약화 경고
코스피 반등의 관건은 금리 상승에 따른 전 세계적인 긴축 이슈다. 코스피는 돈의 힘(유동성)을 기반으로 랠리를 이어온 만큼, 좋은 실적을 거둬도 유동성이 떨어지면 상방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본격적인 인플레 압력과 중국 긴축 이슈, 미국의 중장기 국채금리 상승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이라며 “물론 3600선까지 가는것도 가능하겠지만 하반기 들어 숨을 고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코스피는 상하방이 다 막혀있다고 보지만 우리 수출이 4~5월에 고점을 형성할 때 반등하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하반기에는 기저효과가 떨어지면서 안 좋아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글로벌 긴축 이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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