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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실적회복 미션 받은 권광석···‘1분기 성공적 수행’

금융 은행

실적회복 미션 받은 권광석···‘1분기 성공적 수행’

등록 2021.04.28 14:30

수정 2021.04.28 16:07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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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1분기 순익 5890억원 시현···전년比 17% 증가권광석, 지난달 연임 성공···올해 경영성과 개선 특명“좋은 실적 이어지면 재연임 가능성 높아질 것으로 전망”

실적회복 미션 받은 권광석···‘1분기 성공적 수행’ 기사의 사진

지난달 연임에 성공한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첫 성적표부터 좋은 점수를 받으면서 재연임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분기 58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월(5040억원) 보다 16.9%, 전 분기(2040억원) 보다 188.7% 증가한 성적을 거뒀다.

우리은행이 지난해의 부진을 딛고 실적 개선의 흐름을 보이면서 권 행장의 재연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통상 금융권에서는 최고경영자에 ‘2+1’ 임기를 부여하지만 권 행장은 2020년 취임 첫해에 임기 1년을 받은데 이어 올해 연임 과정에서도 임기가 1년으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앞서 우리금융지주 자회사대표이사후보 추천위원회는 권 행장을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로 추천하면서 “지난해 경영성과가 부진한 상황에서 올해의 경영성과 회복이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권 행장의 임기를 1년 더 연장해 경영성과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종후보로 추천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3632억원으로 전년(1조5050억원) 보다 9.5% 감소했다. 더욱 5대 시중은행 가운데 네번째 자리를 농협은행(당기순이익 1조3707)에 내주면서 체면을 구겼다.

그러나 권 행장이 연임 후 첫 실적발표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들어 이사회의 실적부진 우려를 어느 정도 씻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비이자이익 부문의 성과가 눈에 띈다. 우리은행의 1분기 비이자이익 2637억원은 전분기 대비 무려 73.7%나 늘어난 수치다.

전통적 수익모델인 이자이익도 성장세를 보였다. 이자이익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이 정부 규제로 감소했지만, 기업대출이 늘어나며 이자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실제로 올해 우리은행의 기업대출은 전년 말 대비 4조원 이상 늘어났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한층 개선됐다. 우리은행의 1분기 NIM은 1.35%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1.29%보다 0.06%p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1분기 이후 이어져온 하락세도 1년여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은행별 실적을 살펴보면 우리은행은 하나은행 순이익 규모인 5755억 원을 넘어서 3위에 올랐다. 은행별 순이익 상승율을 놓고 보면 KB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2020년 1분기 대비 순이익 상승률은 KB국민은행 17.4%, 우리은행 16.9%, 신한은행 4.8%, 하나은행 3.7% 등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권 행장의 미션이 사모펀드 사태로 흔들린 내부 조직을 결속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었다면 올해는 실적 회복이 우선 과제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호실적이 이어진다면 권 행장의 재연임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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