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매출 회복에 고정비 부담 감소 영업익 336.3%↑서울 최대 규모 백화점 ‘더현대 서울’ 효과 톡톡히 누려
현대백화점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6.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83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2.0% 성장했고, 당기순이익은 133.8% 감소한 558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면세점 부문과 백화점 부문에서 강한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의 1분기 매출액은 21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3% 증가했고, 영업손실도 112억 원으로 적자 규모가 82억 원 축소됐다. 면세점은 지난해 2월 동대문, 9월 인천공항점 오픈으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백화점 부문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1분기 매출액은 4974억 원, 영업이익은 7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7%, 122.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매출이 회복되면서 고정비 부담이 감소하면서 큰 폭으로 수직 상승했다.
백화점 부문 실적 회복은 코로나19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백화점 업계는 코로나19로 실적이 크게 고꾸라졌다. 패션과 명품 등 소비가 급감하면서 경영지표가 크게 역신장한 것이다. 오프라인 채널 부진은 대형마트보다 백화점이 뼈아팠다.
기저효과와 함께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 개장한 더현대 서울도 실적 상승에 한몫했다. 업계에 따르면 더현대 서울은 프리오픈일인 2월 24일부터 3월 21일까지 26일간 약 995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첫 달 전체 매출은 1100억 원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증권가에서는 더현대 서울의 초기 성과를 성공적으로 평가하면서, 더현대 서울이 손익분기 시점을 당초 예상보다 앞당기며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더현대 서울이 올해 매출 1조 원을 달성하면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기록했던 최단기간 1조 원 달성을 경신하게 된다. 여기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은 신세계 면세점 강남 철수 시 반사 수혜도 기대해 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부문은 더현대 서울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등 신규점 오픈 및 패션 상품군의 소비 회복 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라면서 “면세점 부문은 신규점(동대문점·인천공항점) 오픈 및 수입 화장품 매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늘고 영업이익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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