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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KDB인베, 갑작스런 대우건설 매각 입장발표···왜

부동산 건설사

KDB인베, 갑작스런 대우건설 매각 입장발표···왜

등록 2021.07.05 13:27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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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졸속 매각’ 논란···KDB인베 5일 입장 발표 예정지난 2일 중흥건설·DS네트워크 재입찰···인수가 하향조정노조 “밀실·특혜 매각”···매각가 낮아져 KDB인베 책임 논란

사진= 대우건설사진= 대우건설

KDB인베스트먼트가 대우건설을 매각을 놓고 전례가 없는 재입찰을 진행하면서 무리한 결정을 내렸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에 KDB인베스트먼트가 5일 이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는다.

업계에 따르면 KDB인베스트먼트는 이날 오후 3시께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우건설 매각 관련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25일 잠재매수자들로부터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제안서를 접수받고 제안조건에 대한 검토와 평가에 들어갔다”며 “이후 29일 입찰 요건을 충족한 제안자가 기존에 제출한 제안조건(가격 및 비가격조건 일부)에 대한 수정제안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KDB인베스트먼트는 다른 입찰적격 제안자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고 기존에 제출한 가격 및 비가격조건 등 제안조건의 수정을 원할 경우 수정안을 7월 2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청했으며, 해당 일에 수령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주관사들과 함께 최초 제안내용과 수정 제안내용을 토대로 평가를 진행 중이다. 조만간 내부 절차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앞서 KDB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25일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 제안서 접수를 받았고, 중흥건설과 DS네트웍스 컨소시엄 2곳이 인수 제안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중흥건설이 인수가로 2조3000억원을,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이 1조8000억원을 써내 사실상 중흥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KDB인베스트먼트가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재입찰을 진행하면서 졸속·특혜매각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업계에 따르면 KDB인베스트먼트는 본입찰에 참여한 중흥건설, DS네트웍스 컨소시엄 등 2곳을 상대로 2일 재입찰을 결정했다. 재입찰 이유는 양측의 입찰가가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으로 꼽힌다.

이번 재입찰이 진행된 이유는 중흥이 매각가를 너무 높게 썼다며 가격 재조정을 요청하면서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중흥건설에만 기회를 주면 특혜 시비가 있을 수 있어 DS컨소시엄 측에도 수정 기회를 제안한 것이다. 그러나 인수업체의 매각가 하향 조정 요청에 따른 것으로, 매각가를 최대한 높여야 하는 최대주주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을 두고 논란은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배경에는 KDB인베스트먼트 입장에서 이번만큼은 매각 성사를 이뤄내 새 주인을 찾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산업은행은 2018년 호반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인수가 불발된 바 있다.

문제는 재입찰을 통해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더라도 당분간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대우건설 매각과정 관련 졸속, 특혜매각 의혹을 수사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입찰가를 높게 썼다는 이유로 재입찰을 진행한다고 하니,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밀실·특혜매각이 아니면 무엇이냐”며 “정책금융기관이 주도하는 국가자산 매각을 이리도 졸속으로 진행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심상철 대우건설 노조 위원장은 “KDBI는 초단기간에 본입찰을 강행하는 비상식적 행보를 자행해 두 개 업체만이 참여하는 졸속매각을 자행했다”며 “최초 입찰 1주일 만에 중흥건설이 입찰가를 높게 썼다는 이유로 재입찰을 진행한다는 상식 밖의 결정은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밀실·특혜매각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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