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혼인건수는 총 19만 2,507건에 불과했습니다. 1970년 혼인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처음으로 20만 건을 넘기지 못한 것.
1970년 29만 5,137건이었던 혼인은 증감을 거듭, 1996년 43만 4,911건으로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이후 2011년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요.
조혼인율도 3.8건에 그쳤습니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 1,000명 중에 단 7.6명만이 결혼식을 올렸다는 의미입니다. 혼인건수와 마찬가지로 조혼인율 역시 역대 최저였습니다.
초혼연령도 매년 높아지고 있는데요.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3.35세, 여성 31.08세입니다. 전년과 비교해 남성은 0.12세, 여성은 0.3세 늦어졌습니다.
코로나 시국을 감안하더라도 너무 줄어든 우리나라의 혼인. 대체 왜 결혼하지 않는 걸까요?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혼남녀들은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 좋은 배우자를 만나지 못해서, 경제적 부담감 등을 꼽았습니다.
성별로 보면 결혼하지 않는 이유 1, 2위가 갈렸습니다. 여성은 좋은 배우자를 만나지 못해서(여성 43.9%), 남성은 경제적 부담감 때문(남성 47.1%)을 각각 1위로 꼽았습니다.
좋은 배우자가 나타나거나 경제적 부담감이 해소되는 등 문제가 해결된다면 미혼남녀는 결혼을 할까요? 무려 40%에 가까운 미혼남녀가 잘 모르겠다거나 그래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혼인 감소를 통계와 설문을 통해 살펴봤는데요. 결혼 감소는 출산의 감소와 맞닿아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직면한 출산 절벽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우선 결혼이 늘어야 하는 것.
미혼남녀의 결혼, 어떻게 해야 늘어날까요?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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