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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례 깨고 유임설 나오는 정은보 금감원장···까닭은

관례 깨고 유임설 나오는 정은보 금감원장···까닭은

등록 2022.03.22 06:00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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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만족도·외부 금융사 평가 모두 긍정'친시장' 내건 윤석열 당선인 체제와 호흡 예상"사상 최대 금감원장 공석 깨고 조직 다잡았다"

관례 깨고 유임설 나오는 정은보 금감원장···까닭은 기사의 사진

정권 교체 이후 금융당국 수장의 거취를 바라보는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교체를 예상하는 분석과 반대로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관례를 깨고 임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통상 새 정부 출범에 따라 금융당국 수장이 바뀐 것과 비교하면 정 원장을 향한 시선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21일 금융권 예측을 종합하면 고 위원장은 이전 정부와 마찬가지로 윤석열 당선인 출범 이후 물러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반대로 정 원장은 업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고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마지막 금융위원장으로 '가계부채 저승사자'를 자처하며 일관된 기조를 보였다는 점이 교체설에 방점을 찍고 있다. 윤 당선인이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가계 대출을 완화하고 금융 규제를 푸는 쪽으로 공약을 내건 만큼 고 위원장 시각과는 상반된다는 점에서다.

반대로 정 원장을 둘러싼 평가는 상반된다. 정 원장이 이전 금감원장 시절과는 반대로 '강력한 금감원' 타이틀을 내던지고 "금융감독의 본분은 규제가 아닌 지원"이라고 내건 취임 일성을 지켜왔다는 평가에서다.

실제로 금융권 내에선 정 원장을 향한 평가가 후하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이전 금감원은 아무래도 감독에 중점을 두고 강한 푸쉬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정 원장 취임 이후 금감원은 시장을 중심하고 금융사의 어려움도 많이 들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도 "취임 이후 첫 임원 업무보고에서부터 제대로 된 금융통이 수장으로 왔다는 평가가 나왔다"며 "정권 교체 이후에도 금감원장 연속성은 이어지길 바라는 목소리가 크다"고 전했다.

정 원장은 취임하자마자 곧바로 '시장 친화 감독'을 내걸었다. 금융사 검사체계를 사후 제재보다는 사전 예방에 초점을 맞추겠다면서 '시장 경제'를 제일 앞에 뒀다. 이는 윤 당선인의 공약과도 호흡이 맞는 지점이다.

금감원 내부 임직원들도 정 원장에 대한 만족도는 높다. 당장 정 원장 취임 이후 금감원은 올해 예산을 전년보다 8.6% 증액한 3973억원으로 확보했다. 이는 2017년 12.6% 증액 이후 최대 증가폭이며 전년 대비 예산 증가율 ▲2018년 -1.1% ▲2019년 -1.9% ▲2020년 2.1% ▲2021년 0.8%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성과로 평가된다.

특히 금감원 젊은 직원을 중심으로 인력난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컸는데 이렇게 늘어난 예산은 당장 올해 금감원 정원을 80명 늘리는 쪽으로 계획했다. 금감원이 이런 예산 증액은 정 원장이 고 위원장의 정책에 발을 맞추면서도 이전과 같은 금융위와 '냉기류'를 걷어낸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정 원장이 사상 최대 금감원장 공석이라는 3개월째 공석을 깨고 금감원장 자리에 올라 조직을 안정적으로 다잡았다는 점과 그런 우려와 기대감 속에서도 내부 평가와 외부 금융사 평가가 긍정적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모두 봐야 한다"고 유임설을 해석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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