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격차 24.5%→15.9%로 축소···'2억 화소' 이미지센서도 올해 본격 양산
삼성전자는 2억 화소 모바일 이미지센서를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이미지센서 분야에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는데 최근 초고화소 제품을 바탕으로 소니와의 점유율 격차를 줄여나가는 모습이다.
29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은 직전 분기보다 2.6%포인트(p) 상승한 28.7%를 기록했다.
이는 미세픽셀 기반의 1억8백만 화소, 5천만 화소 등 고화소 제품 판매 호조에 따른 것으로, 근래 2년간의 점유율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글로벌 1위 업체 소니의 1분기 점유율은 전 분기보다 5.8%p 하락한 44.6%를 기록했다.
핵심 스마트폰 고객사들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올해 1분기 소니의 이미지센서 출하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전히 소니의 점유율이 압도적인 상황이지만, 1위 소니와 2위 삼성전자 간의 점유율 격차는 작년 4분기 24.5%에서 올해 1분기 15.9%로 좁혀졌다.
이미지센서는 '4차 산업혁명의 눈'으로 불리는 시스템반도체로, 카메라 렌즈로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바꿔 이미지를 생성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는 그간 축적한 미세공정 기술력을 기반으로 초미세 픽셀 기반 초고화소 이미지센서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절대강자 소니를 맹추격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2019년 소니보다 먼저 1억800만 화소의 이미지센서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고, 지난해 9월에도 업계 최초로 2억 화소 이미지센서를 개발했다.
삼성이 개발한 2억 화소 이미지센서는 본격 양산에 들어가 올해 처음으로 스마트폰에 탑재될 예정이다.
IT전문매체 GSM아레나 등 업계에 따르면 레노보 자회사 모토로라가 올해 중 2억 화소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고, 일각에서는 내년 출시되는 갤럭시 S23에도 2억 화소 카메라가 탑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 뉴스룸을 통해 2억 화소 이미지센서로 촬영한 초대형 고양이 인쇄물 제작 과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농구 코트 면적 1.5배 규모인 616㎡(가로 28m, 세로 22m) 크기의 초대형 인쇄물 제작 과정을 공개하며 2억 화소 이미지센서의 압도적인 해상도를 강조했다.
삼성의 2억 화소 이미지센서 양산이 올해부터 본격화되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이미지센서 점유율은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지난 24일 향후 5년간 반도체와 바이오, 신성장 IT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 450조원을 투입하겠다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반도체 분야에선 현재 세계 1위인 메모리 반도체뿐 아니라 고화질 이미지센서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5G·6G 초고속통신 반도체 등 시스템반도체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초격차 기술 개발과 공격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 세계 1위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지 센서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 드론 등 4차 산업혁명의 필수 부품으로서 향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라며 "삼성이 시스템반도체 1위 목표를 공언한 만큼 앞으로 소니를 따라잡으려는 삼성의 추격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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