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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조코위 印尼 대통령, 현대차 3년 만에 또 찾다..."전기차 동맹 확인"(종합)

'방한' 조코위 印尼 대통령, 현대차 3년 만에 또 찾다..."전기차 동맹 확인"(종합)

등록 2022.07.27 22:32

수정 2022.07.27 22:58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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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위 대통령, 지난 2019년 이후 두 번째 방문하루뿐인 방한 일정 특정기업 방문 '현대차' 유일인니 대규모 투자 화답 및 전기차 동맹 다지기 포석

'방한' 조코위 印尼 대통령, 현대차 3년 만에 또 찾다..."전기차 동맹 확인"(종합) 기사의 사진

조코 위도도(Joko Widodo)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하루 뿐인 방한 일정에도 현대차 연구소를 방문한다. 앞서 현대차가 인도네시아를 아세안 최초의 완성차 생산 거점으로 삼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 데 대한 화답이자, 현대차와 인도네시아 간의 굳건한 전기차 동맹을 다지기 위해서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국에 도착해 28일 경기도 화성에 있는 현대차 남양 기술연구소를 방문한다. 조코위 대통령은 남양 기술 연구소 방문 전, 삼성, 현대차그룹, SK, LG, 롯데 등 5대 그룹 총수와 만날 계획인 데 특정 기업을 직접 찾아가는 것은 현대차가 유일하다.

조코위 대통령의 현대차 방문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2019년에도 그는 방한 당시 현대차 울산 공장을 찾은 바 있다. 이는 그만큼 현대차와 인도네시아의 관계가 각별함을 의미한다.

앞서 현대차는 인도네시아를 아세안 최초의 완성차 생산 거점으로 낙점하고 약 2조원을 투자해 지난 1월 연산 15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지었다. 현재 현대차의 대표 전기차 아이오닉 5와 현지 전략형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크레타가 양산 중으로, 현대차는 향후 이 공장의 최대 생산 능력을 25만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대차의 대규모 투자 결정에 조코위 대통령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고위 인사들은 지난 3월 개최한 준공식에 대거 참석했고, 이 자리에서 조코위 대통령은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과 아이오닉 5의 양산을 축하한다"면서"아이오닉 5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그룹은 현재 LG에너지솔루션과 손 잡고 인도네시아에 배터리셀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부품인 니켈의 세계 최대 생산국가다. 지난해 9월 인니 카라왕 지역의 신 산업 단지 내 총 33만㎡ 면적의 합작공장 부지에서 공사를 시작한 배터리셀 합작공장은 2023년 상반기 완공, 2024년 상반기 중 배터리셀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합작공장의 배터리셀은 2024년부터 생산되는 현대차와 기아의 E-GMP가 적용된 전용 전기차를 비롯해 향후 개발될 다양한 전기차에 탑재된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진출로 니켈-베터리-전기차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아세안 시장을 위한 전략 차종의 육성부터 생산, 판매가 모두 가능한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동시에 인도네시아는 현대차 투자로 현지 고용 창출 효과와 더불어 '전기차 산업 허브'라는 국가적 목표를 달성하게 됐다.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준공식에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 현대차 임직원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준공식에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 현대차 임직원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양측의 윈-윈(Win-Win) 전략의 결실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 1월,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으로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은 454대로, 전체 전기차 판매량인 495대의 92%를 차지한다. 덕분에 인도네시아 내 시장점유율도 높아졌다. 지난달 인도네시아 자동차공업협회(GAIKINDO)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5월 인도네시아에서 토요타, 다이하쓰, 스즈키, 미쓰비시 모터스, 혼다에 이어 6번째로 많은 차를 생산했다.

인도네시아는 현대차 진출로 전기차 생태계가 구축되면서 유수한 전기차 관련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잇단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는 인도네시아에 3년간 6억6800만 달러(한화 8780억원)를 투자해 신형 전기차를 생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같은 일본계 자동차 회사인 토요타도 전기차 생산을 위해 향후 5년 간 인도네시아에 18억 달러(한화 약 2조3648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애플 아이폰의 위탁생산업체인 대만의 폭스콘(홍하이정밀공업)은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배터리 공장을 비롯해 총 1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미국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 역시 인도네시아 투자를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를 전기차의 메카로 부상하는 데 있어 현대차의 공이 적지 않다"며 "조코위 대통령의 현대차 연구소 방문은 인도네시아 현지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자, 굳건한 동맹 다지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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