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환경경영전략' 발표···삼성전자, 경영 패러다임 친환경 전환2030년 DX부문, 2050년 DS부문·전사 탄소중립 달성한종희 "혁신기술 통해 밸류체인 전반에 친환경 생태계 구축"
삼성전자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초저전력 반도체·제품 개발 등 혁신기술을 통해 기후위기 극복에 동참한다.
환경경영 과제 실현을 위해 2030년까지 총 7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는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에 필요한 비용을 제외한 수치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기후위기 극복과 순환경제 구축은 기업, 정부, 시민 모두의 참여가 필요한 우리 시대 최대의 도전"이라며 "삼성전자는 혁신기술과 제품을 통해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친환경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하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경경영 30년 역사···2030년 DX, 2050년 DS '탄소중립' = 삼성전자는 1992년 '삼성 환경선언' 이후 30년 동안 환경경영에 힘쓰고 있다. 이후 2005년 '환경 중시'를 삼성의 5대 경영원칙 중 하나로 지정했고 2009년에는 '녹색경영비전'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환경경영전략'은 '삼성 환경선언' 뒤 30년 만에 발표하는 것으로, 삼성의 경영 패러다임을 친환경으로 전환하겠다는 선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2030년 가전·모바일이 포함된 DX(디바이스경험) 부문부터 탄소중립을 우선 달성하고 DS(반도체) 부문 및 전사는 2050년을 기본 목표로 최대한 조기 달성을 추진한다.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탄소 직접배출을 줄이기 위해 혁신기술을 적용한 탄소 배출 저감시설 투자에도 나선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공정가스 처리효율을 대폭 개선할 신기술을 개발하고 처리시설을 라인에 확충할 계획이다.
전력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탄소 간접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RE100에 최근 가입을 완료했다. 삼성은 2050년까지 사용 전력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제품 사용 단계에서 전력 사용을 줄이고 제품 전 생애에 걸쳐 자원순환을 극대화하는데도 앞장선다.
특히 제품의 사용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저감하기 위해 제품의 에너지 효율 제고에 기술적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반도체는 초저전력 기술 확보를 통해 2025년 데이터센터와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되는 메모리의 전력 소비량을 대폭 절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제품 측면에서는 스마트폰,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PC, 모니터 등 7대 전자제품의 대표 모델에 저전력 기술을 적용해, 2030년 전력소비량을 2019년 동일 성능 모델 대비 평균 30% 개선한다.
또한 자원순환 극대화를 위해 '순환경제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제품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부품에 재생레진 적용을 대폭 확대한다. 폐배터리의 경우 2030년까지 삼성전자가 수거한 모든 폐배터리에서 광물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체제를 구축한다.
폐제품 수거 체계도 현재 50여국에서 2030년 삼성전자가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모든 나라인 180여개국으로 확대한다.
◇반도체, 탄소포집 기술 2030년 적용···물 소비도 최소화 = 물과 전기 소비가 큰 반도체 사업장의 경우 수자원 재활용을 최대화하고 탄소포집 기술을 적극 도입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산업현장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저장하고 이를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탄소 포집·활용 기술을 개발·상용화하기 위해 작년 9월에 종합기술원 내 '탄소포집연구소'를 반도체 업계 최초로 설립했다.
삼성전자는 탄소포집 기술을 2030년 이후 반도체 제조시설에 적용한 뒤 전사와 협력사까지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또한 수자원 순환 활용 극대화를 위해 반도체 국내 사업장에서 '물 취수량 증가 제로화'를 추진한다.
반도체 라인 증설로 반도체 사업장의 하루 취수 필요량은 2030년 현재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나지만 용수 재이용을 최대한 늘려 이를 2021년 수준으로 동결한다는 계획이다.
DX부문도 수처리 시설 고도화로 용수 재이용을 확대한다. 2030년까지 글로벌 수자원 발굴 프로젝트와 수질 개선, 하천 복원사업 등을 통해 물을 쓴 만큼 100% 사회에 다시 돌려줄 예정이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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